본문 바로가기

드라마치료

2016년 4월 7일 강서필병원 심리극

2016년 4월 7일 강서필병원 심리극을 회상하며.

 

심리극에 참석할 때마다 늘 주인공을 하는 분이 있다.

 

대부분 다른 참가자들이 주인공 신청을 하지 않았고, 본인이 주인공 경험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계속 주인공의 기회가 주어졌다.

 

세번째 계속 연속으로 한사람이 주인공을 맡게 되자, 누군가 나에게 이런 식으로 한사람이 계속 주인공을 해도 되느냐는 질문을 했다. 그래서 나는 주인공이 되고 싶은 분이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생각하고, 지금은 이분 외에 주인공 의사를 밝힌 분이 없기 때문에, 주인공으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심리극이 끝나고 주인공을 맡았던 분께서 소감을 말한 뒤, 하고 싶은 이야기가 하나 더 있는데 해도 될지 나에게 물어보았다. 그래서 나는 듣고 싶다고 답했다.

 

주인공은 아직도 가족에게 풀리지 않은 게 있어서 오늘도 주인공을 했고, 심리극을 통해 보여진 가족들 각각의 모습은 평소 모습이 아닌 자신에게 상처주었던 모습 위주로 설정한 것이고, 평소 주인공은 가족과 대화하지 않고 자기 방에서 조용히 지내기 때문에 심리극을 통해 자기표현을 시도해보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강제로 재입원한 것과 가족들의 태도에 화가 많이 나서 잠을 잘 못잤는데, 처음 심리극을 경험한 뒤 화가 많이 가라앉았고 심리극을 연속으로 경험한 뒤 수면제에 의존하지 않아도 잠이 잘 오게 되었다고 했다.

 

영국에서 나온 연극치료 관련 논문 중에서 연극적인 방법이 정신과 관련 투약비용을 감소시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내용을 읽은 기억이 난다.

 

심리극이 한 환자의 수면제 처방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어 기뻤고, 이번에 경험한 심리극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주 강서필병원 심리극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