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필병원 사회사업실, 갑질

내 인생의 큰 사건 2018.02.22 18:49 Posted by 이야기&드라마치료 연구소 mouserace




 

 

정신과 병원에서 28년동안 심리극을 경험했고

강서필병원 심리극을 3년간 진행해오면서,

매주 다양한 주제로 심리극을 진행해야 함을

젊은 정신건강사회복지사에게 오늘 처음 배웠다.


정신과 병원에서 28년동안 심리극을 경험했고

강서필병원 심리극을 3년간 진행해오면서,

다른 진행자는 나처럼 주제없이 진행하지 않음을 

젊은 정신건강사회복지사에게 오늘 처음 알았다.


정신과 병원에서 28년동안 심리극을 경험했고

강서필병원 심리극을 3년간 진행해오면서,

주제없는 심리극 때문에 환자불만이 늘 많았음을,

젊은 정신건강사회복지사에게 오늘 처음 들었다.

 

강서필병원에 근무하던 정신건강사회복지사들이

2018년을 맞이하면서 모두 퇴사했고,

새 정신건강사회복지사들이 사회사업실에 들어왔다.

 

정신건강센터에 있었다는 젊은 정신건강사회복지사는 

두 손을 탁자 바닥에 내려놓은 채 나를 내려다 보고,

네일아트로 꾸민 손가락을 탁자 바닥에 까딱거리며

프로그램 계획서 작성법과 심리극을 가르쳐주었다.

 

나는 사회복지사, 정신건강사회복지사,

정신건강간호사 대상의 보수교육을 통해

심리극을 포함한 연극적인 방법들을 계속 소개해왔다.

내일 심리극 강의가 있고, 다음주 사회극 강의가 있다.

그리고 병원에서 14년 근무한 정신건강사회복지사다.

 

입사한지 두달된 사회사업실 팀장은 침묵을 지켰다.

 

강서필병원에 근무하는 젊은 정신건강사회복지사는

퇴사한 전임자들이 심리극 프로그램과 나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3년동안 나는 전임자들과 원활하게 소통했고,

심리극 참석자들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아왔다.

하지만 새로온 정신건강사회복지사들과는 

형식적인 인사 외에는 대화가 별로 없었다.

 

2017년까지 나는 강서필병원 사회사업실 직원들과

심리극의 주요 장면들을 함께 되짚어보기도 했었고,

사회사업 관점에서 진지하게 토론하기도 했었다.

연극적인 방법의 유용성에 대해 의견 나누기도 했고,

사회사업실 직원들 대상의 무료특강도 여러번 했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만난 사회사업실 직원들은 

고맙고 소중한 (정신건강)사회복지사 동료들이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내가 진행했던 심리극은 

환자, 자원봉사자, (정신건강)사회복지사에 상관없이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이 함께 만드는 심리극이었다.

 

역할거부하고 스마트폰 보거나 손톱 만지면서 시간때우는,

톡톡튀는 젊은 사회복지사와 함께 하는 심리극이 아니었다.

역할거부하고 멀리 떨어져 앉아 심리극 진행을 지켜보는,

경직된 사회복지사와 함께 하는 심리극이 아니었다.

 

젊은 정신건강사회복지사에게 

보건소에 보여주기 위한 ‘주제가 있는 계획서’를 원하고 

편의를 위한 ‘주제가 있는 심리극’을 원하는지 물으니, 

정신건강전문요원이니까 잘 알지 않냐는 답변을 받았다.

 

젊은 정신건강사회복지사는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병원 평가도 잘 받아야 하고,

3월부터 시작되는 병원 프로그램 개편을 위해서라도,

우리 병원에 맞는 강사가 오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주제가 있는 심리극' 덕분에

새로 온 직원 한명과 처음 긴 대화를 나누었다.

 

두달동안 지켜본 젊은 정신건강사회복지사는 

항상 나에게 먼저 인사한 적 없었고

나를 보아도 못 본 척 했으며

내가 먼저 인사하면 가끔 반응을 보였다. 참 독특했다.

 

잠시 젊은 정신건강사회복지사의 발언을 되짚어 보았다.

 

젊은 정신건강사회복지사의 수퍼바이저는 누구인지,

사회사업실 팀장은 왜 침묵을 지키는지 궁금했다.

 

 

누구를 위한 '심리극 프로그램 계획서'인가?

누구를 위한 '주제가 있는 심리극'인가?

 

 

생각해보니, 3월 병원 프로그램 개편과 함께 

다음주부터 심리극 진행시간이 바뀐다고 전해들었다.

하지만 이곳에 근무하는 정신건강사회복지사 중에서 

어느 누구도 나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

 

그렇구나...

 

곧 있을 프로그램 개편에 맞춰 그만두겠다고 답하자, 

젊은 정신건강사회복지사는 곧바로 사라졌다.

 

칸막이 너머로 누군가에게 문의전화하는 

상냥한 목소리가 들렸다.

 

대화는 다 끝났다.

 

강서필병원 사회사업실 정신건강사회복지사들은 나에게

3년동안 수고했다는 말도 없었고 인사도 없었다.


강서필병원 사회사업실은 외부강사를 이렇게 대하는구나.

나는 병원에서 정신건강사회복지사로 근무할 때 

당신들처럼 이렇게 외부강사를 대하지 않았는데...


젊은 정신건강사회복지사는 직원이라는 이유로

내 설명을 계속 끊고 일방적인 가르침을 주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갑질이 아니라고 했다.


'갑질'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는게 나았을거라고 

정신건강사회복지사 선배로서 조언해주고 싶었지만,

그 기회는 오지 않을 것 같다.

 

심리극을 오래 경험한 정신건강사회복지사인 나조차도

이런 취급을 받았는데,

다른 외부강사와 자원봉사자는 어떻게 대할지 궁금했다.

 

사회사업실 팀장은 왜 침묵을 지켰는지 궁금했다.

 

순식간에 강서필병원 사이코드라마를 그만두면서

강서필병원 사회사업실의 대외적인 이미지, 

정신건강사회복지사의 언행과 품위를 생각해본다.


생각해보니 오늘 병동 심리극을 진행하면서, 

따돌림 당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다루어보았고

다음 심리극 시간에 계속 이야기를 들어주기로 했는데...


생각해보니 오늘 낮병원 심리극을 진행하면서, 

자신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환청을 신중하게 다루었고

다음 심리극 시간에 계속 환청을 상대해보기로 했는데...

 

강서필병원 사회사업실에서 오늘 겪은 모욕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지경주가 3년동안 진행했던 강서필병원 심리극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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