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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치료

잘된 심리극과 못된 심리극

 

 

 

중곡역 부근 이디야 커피숍에서 찍은 사진. 왼쪽은 일반 머그잔, 오른쪽은 엑스트라 사이즈 음료전용 머그잔이다.

 

오늘 국립정신건강센터 성인프로그램센터 심리극 시간에는 가족조각기법을 활용하여 안전하게 자신을 표현하도록 진행했다.

 

심리극을 ‘잘된 심리극과 못된 심리극’으로 평가하던 어느 디렉터가 생각난다.

 

그는 한 사람의 심리극은 무조건 ‘잘된 심리극’이라고 호평했지만, 자신의 심리극은 늘 ‘못된 심리극’으로 마무리 되었다.

그는 최선을 다해 심리극을 진행하지만, 함께 하는 주인공과 보조자아와 관객이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다 보니, 늘 ‘못된 심리극’으로 마무리 되었다.

 

어쩌다 자신의 심리극이 원하는대로 진행되면 ‘잘된 심리극’이라고 평가했다.

 

잘된 심리극으로 마무리 되면, 그는 들뜬 모습으로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자찬할 뿐, 함께 한 사람들에게 영광을 돌리거나 나누지 않았다. 그는 보조자아들이 자신을 칭송하기 원했다.

 

자신의 심리극을 평가했을 때, ‘잘된 심리극’보다 ‘못된 심리극’이 많은 이유를 본인만 모르는 것 같다.

 

나는 그가 진행하는 심리극을 ‘잘된 심리극’ 혹은 ‘못된 심리극’ 구분없이, ‘자칭 심리극’ 혹은 ‘심리극을 가장한, 교훈 주입극’이라 부른다.

 

칭찬에 인색하고 비판에 능숙하며 귀를 막은 채 원로 행세 하는 한, 그는 여전히 훌륭한 반면교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