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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게이머 & 써로게이트




롯데시네마 노원점에서 오전 8시 10분부터 11시 40분까지 연달아 감상함.
운좋게 둘 다 조조로 편안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게이머는 폭력(특히 살인)과 섹스와 관련 장면이 계속 나오는데다 자극적인 장면들이 자주 나와서 부담스러웠고,
상대적으로 써로게이트는 폭력과 섹스의 부담이 적은데다 스토리도 마음에 들었고 반전 또한 인상적이었다.

게이머를 보면서 폭력(특히 살인)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무섭게 느껴졌고,
저런 사람들 속에 내가 속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써로게이트 같은 기계가 있다면 밖으로 나오기 힘들어하는 정신장애인들에게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영화 모두 미래를 다루고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두 영화 다 독특한 세계관과 미래관이 반영되었기에
그에 따른 환경과 환경 속 주인공의 모습도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두 영화를 서로 비교해야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고
두 영화와 비슷한 느낌의 다른 영화들을 비교해야 할 필요성 또한 느끼지 못했다.


써로게이트를 볼 때 관람석이 만석이었고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많았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도 보였는데 15세 이상 관람가인데 어떻게 들어왔는지 의문이었다.
내 앞에 앉은 아이는 옆에 앉은 엄마에게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다고 계속 말하는 모습이었고,
경찰자료로 제시되는 피해자들의 사진은 자칫 아이들에게 trauma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혹시 SF영화니까 아이들이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