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사별 어머니 대상의 드라마치료

드라마치료 2018.05.26 23:20 Posted by 이야기&드라마치료 연구소 mouserace

 

오늘 서울대병원에서 자녀사별을 경험하신 어머니 대상의 드라마치료를 진행함.

오늘 첫 만남은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연기해보고, 실컷 웃어보았다.

 

자녀를 사별한 가족들도 웃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안전하게 웃을 수 있게 도움되고 싶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함께 해주신 어머니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드치연구소 권명숙, 김윤미, 박정인, 오재혁, 유안진, 조서율 선생님 감사합니다.

또한 만남의 기회를 만들어주신, 서울대병원 사회사업실 관계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서울대병원

돌아다니기 2018.05.26 23:15 Posted by 이야기&드라마치료 연구소 mouserace

2018년 5월 26일 서울대병원 돌아다니기.

암병원 맞은편 창경궁이 눈에 들어온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심리극 - 악몽 다루기

드라마치료 2018.05.26 10:29 Posted by 이야기&드라마치료 연구소 mouserace

 

 

 

사진은 일년전 이맘 때 동네 풍경.

 

며칠 전 국립정신건강센터 심리극에서 반복되는 악몽을 다루었다.

 

끔찍한 내용이었고, 주인공은 이 악몽을 반복 경험하는 것이 무섭다고 했다. 나는 주인공의 동의를 받아 악몽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을 만나보게 했고, 그들이 되어 보게 했다. 주인공의 묘사에 의하면, 이곳은 절대 벗어날 수 없는 또 다른 주인공의 현실이었다.

 

주인공의 손가락과 표정과 온몸에서 불안과 좌절의 신호가 보였고, 그때마다 나는 극을 중단하고 주인공에게 심호흡을 권하면서, 다시 악몽을 재연해보면서, 악몽이 주인공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함께 탐색해보았다. 악몽은 악몽일 뿐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은 악몽을 재연한 뒤, 더 끔찍한 악몽의 마무리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벗어나고 싶다고 했다.

 

나는 마무리를 재연하지 않는 대신, 악몽에서 벗어나는 의식을 제안했다. 주인공은 빨리 벗어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 등장인물들이 주인공을 둘러싸고, 주요 대사를 나지막한 목소리로 반복하도록 했다. 주인공은 그 안에서 악몽 속 자신의 상황을 연기하도록 했다. 그 다음은 악몽에서 벗어나려 해도 둘러싼 사람들의 방해 때문에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연기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이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은 의지를 대사를 통해 표현하면서 약간 힘을 주면, 천천히 악몽에서 몸이 빠져나오도록 진행했다. 그리고 악몽에서 빠져나온 주인공이 프로그램 실 밖으로 나오면서, 두번의 상징적인 탈출을 진행했다.

 

프로그램 실 밖으로 함께 나온 뒤, 나는 복도에서 ‘상징적인 탈출’을 경험시키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연출이었다고 주인공에게 설명했다. 주인공은 약으로도 안 되고, 상담으로도 안 되는 것이, 여기서는 되는 것 같다고 말했고 나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나는 주인공에게 나를 여기까지 함께 데려와준 덕분에, 주인공의 아픔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어서 고맙고 영광이라고 인사했다. 심리극을 마무리 지으면서, 주인공은 자신의 심리극을 도와주신 배우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심리극이 끝나고, 보조자아들과 오늘 심리극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각자의 악몽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진 워크샵에서는 한 분의 인상적인 꿈을 다루었고, 그분의 요청에 따라서 꿈을 조작해 보았다.

 

현실은 아니지만, 원치 않는 내용의 꿈을 연극적인 방법으로 다시 다루어 보는 것은 심리극이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반드시 꿈은 정신분석만이 다룰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꿈도 누군가에게는 또 하나의 잉여현실(내 안의 있는 생생한 느낌의 또 다른 현실)이고, 나는 잉여현실을 다루고 싶어하는 주인공의 요청과 욕구를 연극적인 방법을 통해 잘 반영하면 된다.

 

다음주 국립정신건강센터 심리극이 기대된다.

 

*** 워크샵 시간에 나도 악몽과 관련 에피소드도 공유했다. 25년전 쯤 유명 소설가께서 내 악몽을 사겠다고 했었는데, 그때 팔았으면 멋진 소설이 나왔을 지도...

 

팟캐스트 이드치연구소 제52회 방송 안내

이드치연구소 2018.05.18 01:26 Posted by 이야기&드라마치료 연구소 mouserace

팟캐스트 이드치연구소 제52회 방송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청취 부탁드립니다.

 

 

<팟캐스트 52회 방송>

1. 연구소 소식 
2. 멘탈헬스클럽 - 낭설꾼 캐릭터 
3. 사례공유 - 입장 바꿔 생각해보기 
4. 지경주 자작시 나 전달법, 관련 에피소드 
5. 사례공유 - PTSD 다루기 
6. 연구소 공지사항, 팟캐스트 이드치연구소 제1집 리뷰 소개.

 

 

 

가족 대상의 마음가게

드라마치료 2018.05.15 11:33 Posted by 이야기&드라마치료 연구소 mouserace

 

* 사진은 지난주 토요일 포천 드라마치료를 진행한 포천학생야영장 입구.

 

3일 전에 있었던 포천 드라마치료를 떠올려 본다.

 

1시간 30분 동안 웜업과 한분을 위한 드라마를 했고, 예정된 시간 30분이 남았다.

 

유일하게 가족전원이 참석하여 드라마치료를 유심히 지켜보았고, 가족 다수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었기에,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드라마치료를 시작하면서, 웃음 띤 얼굴로 '어디 가는지 설명도 듣지 못하고 가족들에게 이끌려왔다'고 말씀해주신 아버지께 연극적인 방법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드리고 싶었다.

 

내가 선택한 방법은 마음가게였다.

 

아버지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관객들이 분위기를 조성해주어 고마웠다.

 

사람들 앞에서 시선받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아버지를 위해, 내가 가족들에게 다가가는 '마음가게 출장 서비스'를 시도해보았다.

 

마음가게와 연극적인 방법을 잘 모르는 아버지를 위해, 두 자녀들과 마음교환을 먼저 실시했다.

 

끝까지 말을 잇지 못하는 마음을 꺼내고 싶다고 말한 자녀에게, 이 마음은 지금 나에게 도움되지 않는 마음이지만, 지나치게 말이 많은 누군가에게 도움될 수 있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우울한 마음을 꺼내고 싶다고 말한 자녀에게, 이 마음은 지금 나에게 도움되지 않는 마음이지만, 지나치게 들떠있는 누군가에게 도움될 수 있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은 마음을 교환하는 마음가게이고, 지금 이 순간 나에게 불편한 마음이 누군가에게는 도움될 수 있는 마음이 될 수 있으니까, 꺼내고 싶은 마음을 아낌없이 꺼내 달라고 부탁했다.

 

꺼내고 싶은 마음을 받은 뒤, 나는 '누군가를 위로해줄 수 있는 마음'과 '하고 싶은 말을 끝까지 할 수 있는 마음'으로 교환해주었다.

 

마음교환과 관련해 자녀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부모님을 많이 생각하고 있음을 느꼈고,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부모님을 향한 자녀의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자녀들을 통해 '밖으로 꺼내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을 직접 꺼내보도록 부탁했다. 자녀들의 연기를 본 아버지는 자신의 우울감을 설명했고, 보조자아는 매우 즐거운 모습으로 '즐거워지는 마음'을 아버지에게 배달했다.

 

드라마치료를 마무리 지으면서, 아버지께서 자발적으로 소감을 말씀해주셨고, 기회되는대로 모임에 함께 하고 싶다고 말씀해주셔서 기뻤다.

 

다음달 포천 드라마치료 모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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