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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대상의 마음가게

드라마치료 2018.05.15 11:33 Posted by 이야기&드라마치료 연구소 mouserace

 

* 사진은 지난주 토요일 포천 드라마치료를 진행한 포천학생야영장 입구.

 

3일 전에 있었던 포천 드라마치료를 떠올려 본다.

 

1시간 30분 동안 웜업과 한분을 위한 드라마를 했고, 예정된 시간 30분이 남았다.

 

유일하게 가족전원이 참석하여 드라마치료를 유심히 지켜보았고, 가족 다수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었기에,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드라마치료를 시작하면서, 웃음 띤 얼굴로 '어디 가는지 설명도 듣지 못하고 가족들에게 이끌려왔다'고 말씀해주신 아버지께 연극적인 방법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드리고 싶었다.

 

내가 선택한 방법은 마음가게였다.

 

아버지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관객들이 분위기를 조성해주어 고마웠다.

 

사람들 앞에서 시선받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아버지를 위해, 내가 가족들에게 다가가는 '마음가게 출장 서비스'를 시도해보았다.

 

마음가게와 연극적인 방법을 잘 모르는 아버지를 위해, 두 자녀들과 마음교환을 먼저 실시했다.

 

끝까지 말을 잇지 못하는 마음을 꺼내고 싶다고 말한 자녀에게, 이 마음은 지금 나에게 도움되지 않는 마음이지만, 지나치게 말이 많은 누군가에게 도움될 수 있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우울한 마음을 꺼내고 싶다고 말한 자녀에게, 이 마음은 지금 나에게 도움되지 않는 마음이지만, 지나치게 들떠있는 누군가에게 도움될 수 있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은 마음을 교환하는 마음가게이고, 지금 이 순간 나에게 불편한 마음이 누군가에게는 도움될 수 있는 마음이 될 수 있으니까, 꺼내고 싶은 마음을 아낌없이 꺼내 달라고 부탁했다.

 

꺼내고 싶은 마음을 받은 뒤, 나는 '누군가를 위로해줄 수 있는 마음'과 '하고 싶은 말을 끝까지 할 수 있는 마음'으로 교환해주었다.

 

마음교환과 관련해 자녀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부모님을 많이 생각하고 있음을 느꼈고,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부모님을 향한 자녀의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자녀들을 통해 '밖으로 꺼내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을 직접 꺼내보도록 부탁했다. 자녀들의 연기를 본 아버지는 자신의 우울감을 설명했고, 보조자아는 매우 즐거운 모습으로 '즐거워지는 마음'을 아버지에게 배달했다.

 

드라마치료를 마무리 지으면서, 아버지께서 자발적으로 소감을 말씀해주셨고, 기회되는대로 모임에 함께 하고 싶다고 말씀해주셔서 기뻤다.

 

다음달 포천 드라마치료 모임이 기대된다.

주민센터 연극 동아리

드라마치료 2018.05.14 23:47 Posted by 이야기&드라마치료 연구소 mouserace

 

2018년 5월 10일 오전,

성수1가제1동 주민센터에서 연극 동아리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함.

 

5월부터 중장년 1인 가구 주민 관계형성망 사업의 일환으로

성인 대상의 연극동아리를 운영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내에서 주민들이 드라마치료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기원한다.

 

계속 좋은 시간, 의미있는 시간 되기를!

 

함께 해주신 오재혁선생님 감사합니다.

보조자아를 위한 시간

드라마치료 2018.05.14 23:42 Posted by 이야기&드라마치료 연구소 mouserace

 

2018년 5월 9일 수요일.

 

국립정신건강센터 심리극을 마치고, 곧바로 이어진 드라마치료 워크샵 시간에 ‘보조자아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

 

심리극에서 두 보조자아가 주인공을 자극하는 역할(악역)을 맡아 연기했는데, 한분이 역할수행 도중 신체화 증상을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분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보았다.

 

우선 악역경험을 주제로, 이드치연구소 활동가 정은미선생님과 오재혁선생님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했다.

 

두 활동가의 이야기를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그분의 소감을 들어본 뒤, 그분 주위를 정리하고 의자 세개를 놓았다.

 

맞은편 의자는 아까 심리극의 주인공 자리이고, 왼쪽은 아까 심리극에서 함께 맞장구 치며 주인공을 공격했던 동료 자리이고, 오른쪽은 자신을 바라보는 또 다른 자신으로 설정했다. 역할바꾸기 기법을 활용하면서, 그 분은 각 의자의 인물들과 이야기 나누었다. 마지막으로 나눔의 시간을 가지면서 각자의 소감을 들었다.

 

심리극이 끝날 때마다 보조자아의 잘못을 지적하고 책임을 묻는 디렉터는 보았지만, 보조자아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주는 디렉터는 지경주가 처음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디렉터에게 존중받지 못하는 보조자아’의 경험을 많이 겪어보았기에, ‘보조자아를 위한 시간’을 만들고 싶은 것 같다. 그리고 어딘가에 ‘보조자아를 위한 시간’을 만드는 디렉터가 있을 것이다. ‘보조자아를 위한 시간’을 만드는 심리극 디렉터는 점점 많아질 것이고, 언젠가 심리극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으리라 믿는다.

 

내가 주인공이 된 것도 아닌데, 단지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받았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주인공 경험만 안 했을 뿐, 주인공의 심리극을 지켜보는 동시에, 머리 속에서 나만의 심리극을 진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보조자아를 위한 시간’은 보조자아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주인공과 관객들과 디렉터에게 보다 의미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힘없는 무명의 맞춤형 전문 프로그램 강사

드라마치료 2018.05.06 21:00 Posted by 이야기&드라마치료 연구소 mouserace

‘공개심리극의 위기’가 왜 지경주 때문인지 알아보기 위해 병원 홈페이지를 둘러보다가, 내가 맞춤형 전문 프로그램 강사라는 것을 알았다. 덕분에 우리나라 심리극의 현실을 또 한번 목격하는 중이다. 나는 힘없는 외부강사이면서 이름없는 맞춤형 전문 프로그램 진행자다. 어쨌거나 나는 주어진 심리극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드라마만들기 기록

드라마치료 2018.05.02 10:51 Posted by 이야기&드라마치료 연구소 mouserace

 

 

2018년 4월 24일.

 

서로 싸우고 비난하던 아이들이,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서로 합의하고 수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드라마만들기 시간은 내담자들이 자발적으로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면서, 내 인생도 좀 더 재미있게 만들어갈 수 있음을 익히는 시간이다. 아이들은 이미 몸으로 체화하고 있다.

 

다음 시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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