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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카인드 리와인드 미셀 공드리의 영화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좋은 자극제가 되어서 꼭 챙겨보는 것 같다. 하지만 수면의 과학이나 비카인드 리와인드는 내 취향과 잘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요 등장인물들의 언행도 이해할 수 없고 그에 따르는 사람들의 모습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영화를 봤지만 막판에 뜬금없이 자기 가게 물건을 가져온 아저씨도 이해할 수 없었다. 다만 잭 블랙의 원맨쇼가 재미있었고, 함께 어울려 노는 사람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재미있었을 뿐. 더보기
체인질링 경찰이 마음대로 진단을 내리고, 이에 따라 움직이는 치료진들의 모습에서 정신의학사의 한 과정을 본 것 같았다. 그리고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지금 우리나라 현실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을 향해 항의하는 시민을 체포하지 않는 경찰의 모습, 부패와 무능에 맞서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목사님의 모습, 변명하는 무능한 경찰에게 일갈하는 변호사의 모습이 부러웠다. 직장에서 회원들과 함께 이 영화를 본다면, 입원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비춰보는 분들이 많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보기
여유있게 보낸 하루 토, 일, 월 줄곧 집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번주부터 2월까지 계속 이어질 외부 프로그램에 대해 구상하고 미리 구입한 대학원 수업 교재 읽어보고 특허에 대해 공부하고 이번 1월 한달동안 시험적으로 경험해 본 사이버교육에 대해 평가해보고 구입해놓은 DVD(웰컴 투 콜린우드, 고양이를 부탁해, 수면의 과학)도 보면서 보냈다. 적어도 마지막 연휴날인 화요일은 밖에서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시내에 나가서 체인질링과 비카인드 리와인드를 감상하고 버거킹 종로점에 죽치고 앉아 좋은 책 한권(스턴버그가 들려주는 성공하는 학자가 되기 위한 암묵적 지혜)을 독파하고 종로와 청계천을 느릿하게 걸어가면서 산책했다. 카메라를 갖고 나오지 못한게 후회될 정도로 날씨도 좋았고 거리풍경도 좋았다. 잘 쉬었으니, 이제 올 한해도 잘 보.. 더보기
그들의 진솔한 삶은 어디에? - 이주여성 이야기 미리 읽어보지 않고, 인터넷으로 주문한 것을 후회한다. 책을 읽고 느낀 것은 두가지였다. 첫번째, 작가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을 만나고 있다. 두번째, 작가는 기독교인이다. 책 표지에 인쇄된 문구처럼 나는 '결혼이민자들의 진솔한 삶을 담은 이야기'를 보고 싶었지만 피상적인 내용뿐, 진솔한 삶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 여성을 소개하는데 가장 많이 할애된 경우는 5페이지 정도였는데, 책 크기, 폰트 크기, 문단 폭, 그리고 반페이지를 차지하는 사진을 감안했을 때 한글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한다면 A4지 1장 정도가 될 것 같다. 그나마 A4지 1장 정도의 글은 그사람에 대한 소개와 간단한 에피소드 소개가 였다. 반복되는 '피상적인 소개 패턴'과 빈약한 정보량, 눈이 피로하지 않게 배려된 여유있는 편집 덕분에 30분만에.. 더보기
기독교 신문에 실린 기사 - 이주여성의 ‘자아존중감’ 향상 도모 안양YWCA에서 ‘치료레크레이션’ 안양YWCA(회장=정 숙)는 낯선 한국에서 적응하기 힘든 이주여성을 위한 ‘치료레크레이션’을 실시한다. 이는 이주여성의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고, 원만한 대인관계 능력을 키워 한국사회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29일부터 2월 19일까지 안양 YWCA회관에서 열린다. 연세로뎀 정신과의원의 정신보건 사회복지사 지경주 강사가 매주 2회에 걸쳐 여가교육 1시간, 치료레크레이션을 2시간, 하루 3시간씩 진행한다. 치료레크레이션은 아직 한국말이 서툰 이주여성들을 위해 말보다는 몸으로 하는 게임으로 이뤄졌다. 몸을 움직이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을 여는 계기를 갖게 하고, 한국문화를 쉽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퀴즈로 구성됐다. 게임을 통해 마음의 상처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