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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치료

학교폭력캠프

학교폭력 캠프에서 사회심리극을 진행하기 위해 송추유스호스텔에 다녀옴.
저항을 다루기 위해 여러가지 역할극을 하면서
자신과 타인의 순간적인 자발성과 창조성에 감탄할 수 있게 진행한 것 같다.
스스로 재미있게 연기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연기에 재미있어 하다가도
순식간에 아닌 척 무표정을 보이는 대상자들...

오늘은 이심전심 프로그램에서 청소년에 맞는 대본을 선정한 뒤, 캠프에 맞게 수정해서 진행했다.
조금씩 저항을 줄이면서 덜 불편하게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애썼고
덕분에 몇몇 대상자는 극 속에서 자신과 주위 사람에 대해 조금씩 표현했던 것 같다.

3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나와 대상자들이 조금은 덜 불편하게 만났다면,
내가 대상자들에게 조금은 덜 불편한 사람이 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과도 덜 불편한 관계를 만들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캠프를 통해 폭력에 대해 조금은 더 진지하게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으면 좋겠고,
나와 함께 했던 3시간을 통해 좀 더 이성적으로 의사소통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감정적인 노출이 있었던 대상자도 있었고, 이제 막 자신을 표현하고 싶었던 대상자도 있었는데,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빨리 조성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