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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장기간 반복되는 넋두리를 들어야 한다면... 2018년 5월 23일, 귀가 중에 찍어본 동네 풍경.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는 글. 장기간 반복되는 누군가의 넋두리를 들어야 한다면... 반복되는 넋두리를 기꺼이 들어주고 싶다면 계속 들으면 된다. 반복되는 넋두리를 듣는 것에 한계가 왔다는 느낌과 생각이 든다면, 이제 그만 들을 때가 온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책임감, 사명감 때문에 듣는거라면 이제 그만 듣기를 권하고 싶다. 잘 들어주는 훈련된 전문가에게 연결할 때가 온 것일지도 모른다.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 같고, 계속 힘들어 하는 것 보다는, 문제해결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해주자. 나는 전문가가 아니기에, 문제 해결에 도움되는 전문가를 만나보는게 좋겠다고 제의해보자. 제의를 받아들인다면, 나는 전문가를 연결해.. 더보기
위력에 따른 불법행위를 기록합니다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께 개별적으로 도움이 되려 했던 저의 시도들은 ‘일시적인 진통제’에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 고질적인 업무문제, 비리가 해결되면 소진과 스트레스의 강도는 눈에 띄게 감소되리라 기대하고, 저는 제 역량을 더 발휘하고, 더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력에 따른 불법행위 기록을 지지하고 알리겠습니다! - 이드치연구소 지경주 - [위력에 따른 불법행위를 기록합니다.] 사회복지현장에서 일어난 '위력에 따른 불법행위'를 기록해 주십시오. 지난 제안 글에 많은 분이 동의하셔서 진행합니다. 접수자는 저 푸른복지사무소 양원석, 웰페어뉴스 전진호 입니다. 정보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명으로 제한했습니다. # 이 활동이 피해자에게는 작은 위로를, 가해자에게는 경고를, 현장에는 예방을, 정책조직.. 더보기
36년전 5월 18일 36년전 오늘, 1980년 5월 18일. 지리산 가까운 경남 진주에서 국민학교 2학년 학생이었던 나는 TV와 신문에서 제시한 '광주사태'라는 상징적인 단어로 그 사건을 처음 인식했다. 1991년 한 대학선배의 설명을 통해 '광주사태'는 누군가의 시점이 반영된 의도적인 표현임을 알았지만, 십년이 지났고 먼 곳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왜 선배가 울분을 토하는지는 이해할 수 없었다. 1991년에서 25년이 지난 지금, 광주사태라는 표현은 시대착오적인 죽어버린 단어가 되었다. 나는 1980년에 광주에서 일어난 말도 안되는 학살을 가슴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을 늘 추모하고, 어떻게 수많은 사람을 죽이도록 결정한 사람을 아직까지 찾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고, 반드시 학살을 명령한 사람을 찾아내.. 더보기
국립정신건강센터 심리극 2016년 5월 11일에 진행했던 국립정신건강센터 심리극을 떠올려보며. TV에서 자극적인 심리극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은 '심리극은 강력한 효과를 가진 일회성 충격요법'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진행하는 심리극에 참석한 사람 중에는 TV에서 본 심리극을 언급하며, 1) 강렬한 경험을 원하는 사람, 2) 강렬한 자극을 피하고 싶은 사람, 3) 싸움구경하듯 그저 구경만 하겠다는 사람을 종종 목격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일회성이면서 자극적인 심리극을 선호하지 않고, 심리극이 반드시 일회성으로 진행되거나 자극적이지 않다는 것을 관객들에게 설명하는데 시간을 보낸다. 자극적인 심리극 이미지를 조성한 것에 대해 TV방송사와 일부 심리극 전문가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TV에서 보여지.. 더보기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환절기 기침 때문에 내과에 방문했다가 같은 건물 화장실에서 본 문구. 나를 엿먹인 사람이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종교를 내세워 나에게 오히려 저 문구를 강요하고 강조했던 기억이 또 다시 떠올랐다. 그래서 나에게는 저 문구가 억울하다고 해서 괜히 문제 만들지 말고, 입닥치고 가만 있으라는 가해자 겸 기득권자의 목소리처럼 들린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저 문구에 동의할 수 없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