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가 있는 심리극(사이코드라마)

드라마치료 2018.04.26 09:37 Posted by 이야기&드라마치료 연구소 mouserace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주1회 심리극 진행을 하나 더 맡게 된 기념으로, 2018년 3월 22일에 강서필병원 사회사업실에 근무했던 정영주 정신건강사회복지사와 최미영 정신건강사회복지사에게 보내는 글.

 

아래는 팟캐스트 이드치연구소 제48회 방송 '주제가 있는 심리극'에서 발췌했습니다.

 

 

- 아래 -

 

네번째 의견입니다.

저는 주제가 있는 심리극은 주인공의 지금 그리고 여기를 침해할 수 있는, 주인공 중심이 아닌 진행자 중심의 진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주제가 있는 심리극은 심리극이라고 말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제가 있는 심리극을 반대합니다. '심리극의 세계'라는 책을 보면, 마샤 카프와 앤 슈첸베르거의 디렉팅에 대한 토론이 있습니다. 여기에 나온 두 사람의 대화 일부를 인용하는 것으로 제 의견을 대신하고 싶습니다.

 

앤 슈첸베르거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심리극은 실존적 심리치료입니다. 주인공과 함께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움직이고 자유롭게 흘러가도록 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마샤 카프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미리 계획하거나 미리 생각해 둔 회기를 진행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그리고 여기의 개념은 지금 과 여기이지, ‘그때 와 거기가 아니거든요. 그것은 아마 새로운 것이 매 순간 생겨나기 때문에 집단이 지닌 장점일거예요. 디렉터의 역할은 그 새로운 것을 붙잡아 내는 것이지요. 우리는 그 사람이 준비하도록 돕습니다. 좋은 디렉터는 생산적인 순간이건 비생산적인 순간이건 주인공과 함께 합니다. 디렉터란 아직 태어나지 않은 것과 필요한 것을 끌어내는 조산사와 같다고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다섯번째 의견입니다.

팟캐스트 이드치연구소 제47회 방송에서 언급했던 내용을 한번 더 공유하겠습니다.

정신과 환자 대상의 심리극에서 주제없는 심리극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은, 그 자리에 함께 한 모든 환자의 이야기를 즉시 다룰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 높은 진행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제가 아는 심리극의 대가들은 주제없는 심리극을 진행합니다. 아마도 이 분들에게 주제가 있는 심리극을 진행하라고 강조하고 강요하고 명령하면 큰 실례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주제 없는 심리극 진행이 가능하고, 주제없는 심리극을 진행해왔습니다. 심리극에 참석하신 분 다수가 주제가 있는 심리극을 요청하면, 저는 주제가 있는 심리극을 한시적으로 진행하다가, 주제가 없는 심리극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루기에 불편한 독특한 환자가 있거나, 지적인 어려움이 있는 환자들이 많거나, PTSD 환자 집단처럼 단계적으로 신중하게 심리극에 참여시켜야 하는 특정 환자가 있다면, 저는 '주제가 있는 심리극'을 진행할 생각이 있습니다. 심리극의 대상자의 의사를 반영한 주제가 있는 심리극이 아닌, 단지 직원들의 편의나 진행자의 편의를 위한 주제가 있는 심리극은 부당합니다. 이상입니다.

 

 

 

심리극 만족도 조사

드라마치료 2018.04.05 00:39 Posted by 이야기&드라마치료 연구소 mouserace

 

 

사진은 2018년 4월 4일 수요일 오후, 국립정신건강센터 성인프로그램센터에서 본 바깥풍경.

국립정신건강센터 성인프로그램센터 이용자 대상의 만족도 조사에서, 내가 진행한 심리극 만족도가 높게 나왔다는 것을 담당직원들을 통해 알게 되었다.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는 익명으로 진행되었고, 객관식과 주관식이 혼합된 형태였는데, 내가 진행한 심리극은 객관식 평가 점수도 높았고 주관식 평가문항을 정성스럽게 작성하신 분들이 눈에 띄었다고 들었다.

직원의 허락을 받아, 몇 분이 작성한 주관식 평가 내용을 읽어보았다. 읽으면서 누가 쓰신 평가였는지 곧바로 느낄 수 있었다. 작성하신 분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고, 순간 감격해서 눈물이 나올 뻔 했다.

직원들과 내담자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앞으로도 심리극 시간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문득 5주 전이었던 2018년 2월 22일, 강서필병원 사회사업실에서 젊은 직원에게 '주제가 있는 심리극'을 진행하지 않아서, 늘 환자들의 불만이 많았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떠올랐다.

나는 강서필병원에서 주제가 없는 심리극을 삼년동안 진행하면서, 내담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말을 지금은 퇴사한 예전 사회사업실 직원에게 들어왔다. 나는 강서필병원 심리극 또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진행해왔다.

3년전, 나는 정신과병원을 그만두고  이드치연구소 활동에 전념하면서, 내가 추구하는 심리극을 진행하기로 결심했고, '내담자를 함부로 대하지 않고, 고객으로 잘 대한다’는 마음으로 내담자들을 만나왔다.

 

 

나는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려 한다. 화이팅!!

 

2017년 3월 25일 강서필병원 심리극

드라마치료 2018.03.25 10:32 Posted by 이야기&드라마치료 연구소 mouserace

- 2017년 3월 25일, 일년전 오늘의 기록 -

며칠전 진행했던 강서필병원 심리극을 떠올려보며.

중독병동 심리극에서는 내가 직접 내담자들에게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보기'를 제의했고,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주제가 필요하다고 하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셔서, 나는 그분에게 그동안 알코올과 가족관계가 얽힌 갈등을 많이 다루었으니, 오늘은 '평화'를 주제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래서 어떤 분은 공개강연 형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차분하게 말해보기도 했다.

알코올 중독으로 입원한 내담자 대상의 심리극을 진행한다고 해서, 늘 알코올 문제만 다루지 않는다.

알코올 문제만 다루다보면, 입원으로 인한 스트레스 뿐 아니라 심리극을 통한 반복된 문제 직면으로 오는 피로감 때문에, 심리극 참석이나 심리극 역할을 거부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쉽다.

내담자들을 환자로 대하지 않아도, 알코올 문제를 직접 다루지 않아도, 중독병동 내담자들은 심리극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가끔 어떤 내담자는 자발적으로 알코올 문제를 제시하면서 자발적인 직면과 자기다짐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내가 강요하거나 강조하는 것 보다는 스스로 하는 것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하고, 상황에 따라서 '반성과 결심이 내제된 자기주도적인 극진행'이 되는 경우도 있어서 감동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주인공에게 내가 느낀 감동을 공개적으로 설명하고 감사인사를 드린다.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쳤거나 몰입되었다면, 균형을 맞춰본다는 생각으로, 다른 시도를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진행하는 연극적인 방법은 상황에 따라 실험적인 시도를 해볼 때가 종종 있다. 그리고 그 실험은 내담자와 동의하에, 내담자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이루어진다면, 안정적인 시도가 가능한 것 같다.

이번에도 내담자들을 통해 배움과 감동의 기회를 가졌다.

 

* * * * * * * * * *

 

- 2018년 3월 25일, 오늘의 기록 -

심리극 진행시 ‘주제’는 내담자가 원하고 요청할 때 더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담자를 위한, 내담자에 의한, 내담자 대상의, ‘자기주도적인 극진행’이 이상적인 심리극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주제가 있는 심리극’을 함부로 강조하고 강요하고 명령하는 것은 치료자 혹은 진행자 중심의 자기중심적이고 무식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2018년 2월 22일 기준으로, 서필병원 사회사업실에 근무 중인 정영주 정신건강사회복지사와 최미영 정신건강사회복지사에게 '주제가 있는 심리극'에 대한 생각은 여전한지 물어보고 싶다.

 

 

팟캐스트 이드치연구소 제47회 방송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이번 방송은 강서필병원에 보내는 특별방송으로 준비했습니다.

많은 관심과 청취 부탁드립니다.

1. 지지적인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여섯가지 문제
2. 외부강사에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해결방법
3. 강서필병원 사회사업실 직원의 무지와 무례

* 한달전 2018년 2월 22일을 기억하며

 

http://www.podbbang.com/ch/12050


 

 

팟캐스트 이드치연구소 제46회 방송

이드치연구소 2018.03.13 20:15 Posted by 이야기&드라마치료 연구소 mouserace

팟캐스트 이드치연구소 제46회 방송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많은 관심과 청취 부탁드립니다.

 

1. 연구소 소식
2. 지경주를 쫓아내는 방법
3. 멘탈헬스클럽 – 멍청이 캐릭터
4. 사례공유 - 마음샘정신재활센터 사회극 특강
5. 사례공유 – 안전을 고려한 심리극
6. 공지사항, 강서필병원 심리극디렉터

 

 

http://www.podbbang.com/ch/1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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