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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

스스로 정정하기 2017년 3월 17일. 어느 사회복지사와 오전에 통화했던 내용 요약. 장애인 등록은 생계를 위한 방법일 뿐이고, 자신은 병이 없다고 말하면서, 투약을 원치 않는 지역사회내 정신장애인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1. 지적하거나 충고하지 않고 그분의 이야기를 잘 경청한다. 2. 그분이 모순적인 이야기를 하면, 스스로 정정할 기회를 만들어본다. ** 여성정신장애인과 대화 나누었던 사례 "이 세상 남자들은 다 성추행범이고 다 나쁜 것들이야! 다 죽어버려야해! (잠시후) 지경주선생님은 참 친절하고 좋은 분이에요." ---> "이 세상 남자들이 다 성추행범이고 다 나쁘고 죽어야 된다고 말씀하셔서, 남자로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를 친절하고 좋은 분이라고 말씀해주시니, 감사하고 영광입니다." ---> "그럼.. 더보기
36년전 5월 18일 36년전 오늘, 1980년 5월 18일. 지리산 가까운 경남 진주에서 국민학교 2학년 학생이었던 나는 TV와 신문에서 제시한 '광주사태'라는 상징적인 단어로 그 사건을 처음 인식했다. 1991년 한 대학선배의 설명을 통해 '광주사태'는 누군가의 시점이 반영된 의도적인 표현임을 알았지만, 십년이 지났고 먼 곳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왜 선배가 울분을 토하는지는 이해할 수 없었다. 1991년에서 25년이 지난 지금, 광주사태라는 표현은 시대착오적인 죽어버린 단어가 되었다. 나는 1980년에 광주에서 일어난 말도 안되는 학살을 가슴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을 늘 추모하고, 어떻게 수많은 사람을 죽이도록 결정한 사람을 아직까지 찾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고, 반드시 학살을 명령한 사람을 찾아내.. 더보기
역지사지는 가능한가 http://m.hani.co.kr/arti/opinion/column/701960.html 이드치연구소의 설립목적과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공감을 이끌어내는 일'을 하는 입장에서, 사적인 관계에서는 예의를 지키고 공적인 관계에서는 정책과 제도의 개선을 촉구하여 서로의 공존을 먼저 전제하면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야기치료를 통해 한 개인과 가족과 집단을 micro적인 관점에서 보기도 하면서 이 사회를 macro적인 관점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서, '사회운동'의 중요성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어쩌면 내가 서사협, 서울복지시민연대, 내만복, 세밧사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더보기
상계백병원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 혼잡을 줄이기 위해 고용된 엘리베이터걸(?)이 있는 상계백병원. 상계백병원 엘리베이터를 여러번 이용해본 사람은 그 혼잡함을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근본적인 원인은 엘리베이터 개선이지만, 개선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용자들은 어쩔 수 없이 불편을 감수하면서 양보, 예의, 배려 등을 강요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계단에 '운동효과와 관련된 문구'를 붙여놓고, 직원들은 저층에서 이용금지시켜도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는 한 상계백병원 엘리베이터 혼잡은 계속될 것이다. 이 사회에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선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인 개선은 없이 반복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불편한 현실'을 접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