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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

어느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유감 일회성으로 어느 지역아동센터에 방문했었다. 프로그램 시작시간 30분전쯤, 조금 늦을 것 같다고 전화했더니, 훈계와 함께 어쨌거나 빨리 오라고 말한 뒤 일방적으로 전화 끊는 담당자의 통화태도가 인상적이었다. 지하철 역에서 택시를 타고 예정시간보다 3분 늦게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역아동센터에 방문해보니, 직원들이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와 아까 내가 겪은 통화태도와 잘 연결됨을 알 수 있었다. 내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아무말 없이 젊은 여자 사회복지사가 들어오더니, 군대 조교 같은 말투로 말 안듣는 아이들을 위협하고 협박했고, 심지어 내가 한 아이와 인터뷰 하는데 그 아이에게 똑바로 앉아라 제대로 대답하라 말하면서 끼어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끝나고 군대경험이 있는지 물어보니 없다고 한다). 내가 진행하는.. 더보기
선행을 목격하다 2015년 12월 11일 금요일 오후, 블랙박스에 찍힌 장면. 보행자 신호가 붉은 색으로 바뀌었고 맞은편에서 건너온 젊은이가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인은 젊은이를 뿌리치고 느린 걸음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려 했다. 그러자 젊은이는 노인 뒤에 붙어 출발하려는 차들을 향해 손바닥을 내밀었고, 방금 건너왔던 횡단보도를 노인과 함께 천천히 다시 건너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모든 자동차들이 노인과 젊은이를 위해 기다려주었다. 아마 저 노인과 이 횡단보도에서 또 마주쳐도, 저 젊은이는 기꺼이 노인과 함께 횡단보도를 다시 건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노인을 보호하려는 젊은이의 모습을 통해 또 한번 배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