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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거북한 거북이 날다 거북이 날다! 어느 집단 프로그램 제목을 보며 떠오른 생각을 적어본다. 당사자는 사람이지, 거북이가 아니다. 결제를 위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당사자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제목이 거북하다. 더보기
나의 한계... 1년전 기록을 다시 읽으며. 2017년 3월 11일. 나는 지금 두 아이를 생각한다. 언어폭력을 통해 자기중심적이고 극단적인 피해사고를 표현하는 아이를 보았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이렇게 큰소리로 미성숙하게 자기를 표현하면 계속 따돌림 당할 수 밖에 없다. 내가 담당하는 아이보다 개입이 더 시급해보이는데, 도움받을 수 없다. 슬프다... 어른의 시선이 닿을 수 없는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를 보았다. 어리다는 이유로 '계급문화의 부당함'을 받아들이는 것은 건강해보이지 않는다. 부당함에 대한 항의를 폭력으로 되돌려 받았고, 폭력을 유도한 사람이 되어버렸음을 뒤늦게 알게 되어 슬프다... 정신적으로 보다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되고 싶지만, 내 능력의 용량과 범위에 한계를 느낀다... 더보기
현대사회학 앤서니 기든스는 막 사회복지를 공부했을 때, '제3의 길'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사람과 집단과 세상보는 눈을 조금 더 다듬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내가 만나는 사람/집단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때, 해당 챕터를 찾아 읽으면 힘이 된다. 생각과 공감의 한계를 느낄 때 이 책의 힘을 느끼고, 또한 매 챕터 후반부에 등장하는 '예술 속의 사회'라는 코너가 마음에 든다. 1100페이지에 달하는 책 자체만으로도 볼꺼리와 생각할 꺼리가 풍부한데, 다양한 참고자료를 소개하고 인터넷으로 추가자료도 제공한다. 아쉽게도 다양한 자료를 접하기 위해 이 책을 벗어나는 순간, '나의 독해능력은 여기까지!'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더보기
무단횡단 자연스럽게 무단횡단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 1. 항상 다수가 옳거나 정의로운 것은 아니다. 2. 누군가 집단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집단의 문제일 수도 있다. 3. '지켜지지 않는 원칙'이 많을 수록 부조리는 심화된다. 원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이 땅의 의롭고 외로운 사람들을 응원한다. * 사진 속 횡단보도는 일정 간격으로 많은 차들이 진입하는 곳이지만, 무단횡단이 많다. 더보기
영화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영화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처음에는 인디밴드의 노래 제목인줄 알았다. 제목에 호기심이 끌려보았는데, 문득 고등학교 시절도 생각나고 재미있게 보았다. 카리스마를 떠올리는 키리시마는 단지 이름만 자주 등장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투명인간같은 존재이다. 그나마 영화 속에 잠깐 등장하는 모습도 정말 키리시마인지 알 수 없다. 주인공이 어떻게 생겼는지 도저히 외모를 확인할 수 없기에, 등장인물들을 통해 키리시마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를 전해들으면서 상상할 수 밖에 없다. 학교에 며칠 오지않는 것만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좌절과 잉여현실(키리시마가 있었다면!)을 가져다주는 키리시마는 정말 대단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반면, 키리시마라는 대단한 존재가 없어진 현실에서, 그의 역할을 대신할 사람이나 대책이 없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