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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

나의 한계... 1년전 기록을 다시 읽으며. 2017년 3월 11일. 나는 지금 두 아이를 생각한다. 언어폭력을 통해 자기중심적이고 극단적인 피해사고를 표현하는 아이를 보았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이렇게 큰소리로 미성숙하게 자기를 표현하면 계속 따돌림 당할 수 밖에 없다. 내가 담당하는 아이보다 개입이 더 시급해보이는데, 도움받을 수 없다. 슬프다... 어른의 시선이 닿을 수 없는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를 보았다. 어리다는 이유로 '계급문화의 부당함'을 받아들이는 것은 건강해보이지 않는다. 부당함에 대한 항의를 폭력으로 되돌려 받았고, 폭력을 유도한 사람이 되어버렸음을 뒤늦게 알게 되어 슬프다... 정신적으로 보다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되고 싶지만, 내 능력의 용량과 범위에 한계를 느낀다... 더보기
어느 부모의 양육태도에 대해서 자녀양육에 대한 부모의 하소연을 듣다보면 아래와 같은 무한 패턴을 접하는 경우가 있다. 1) 자녀에게 규칙을 제시함. 2) 자녀가 규칙을 실천하지 못함. 3) 자녀에게 책임을 추궁함.... 4) 자녀에게 벌을 줌. 5) 자녀가 항의함. 6) 자녀에게 더 강한 벌을 줌. 7) 부모가 규칙을 제시함(반복). 2번 '자녀가 규칙을 실천하지 못함'과 관련해서, "우리가 제시한 규칙을 그냥 따르기만 하면 되는데 그것 하나 제대로 못한다"는 말과 "실천은 아이의 몫이고, 아이 스스로 실천 방법을 익혀야 교육적으로도 의미있다"고 말하는 부모를 마주하게 되면, 부모자녀간의 거리가 가깝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부모가 제시한 규칙이 어른의 관점에서 사전설정되어 일방적으로 하달되었고, 규칙설정과 실천방법에 대해.. 더보기
사회복지실습과 차별 나는 12년간 근무한 직장에서 '정신보건분야에 관심있는 사회복지학과 학생'이라면 누구나 내가 일하는 낮병원에 실습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내가 실습에 좀 더 적극적으로 관여하게 되면서 실행에 옮겨왔다. 나는 20대 후반에 사회복지를 공부했다. 그리고 내가 졸업한 학교는 사회복지사를 배출한지 얼마되지 않았기에(나는 4회 졸업생이었다), 사회복지분야에서 이제 막 이름이 알려지는 중이었고 학교 수업 중에 '정신보건사회사업론'이 없어서 실습이나 수련을 받는데 불리했었다. 또한 나는 대학원생이 아니라는 이유로 특정 병원에서 사회복지실습을 받을 때도, 동일한 특정 병원에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수련생으로 지원하려고 문의했을 때도 노골적이고 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던 '차별받은 당사자'였기에, 적어도 내가 실습생을 선발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