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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한마디의 말 2015년 9월 7일, 두 병원에서 세번의 심리극을 진행하기 전, 심리극에 참석한 환자들에게 최근 겪었던 PTSD 경험을 이야기 했다. 그리고 후유증으로 인해 심리극 진행에 어려움이 있음을 설명한 뒤 심리극을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심리극에 동참한 여러 환자들 덕분에 마음의 위안을 받았다. 하지만 마지막 심리극이 끝나고 어느 직원의 한마디 말을 들으니, 마음의 위안이 순식간에 무너져버리는 느낌을 받았다. "일주일이나 됐는데, 아직도 해결 안 됐어요?" 순간, 평소 다른 직원들이나 환자들에게도 그렇게 말하는지 궁금했지만, 사회복지사가 아니고 인사만 나누는 사람이라 굳이 물어보지는 않았다. 그 직원 덕분에 '한마디 말'이 얼마나 위력적인지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 더보기
강화필병원 특강, 심리극 2015년 7월 20일 월요일. 오전에는 강화필병원 사회사업실 선생님들께 '연극적인 방법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면서, 심리극에 대해 좀 더 깊이있는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점심은 사회사업실에서 제공해주신 덕분에 양질의 식사를 거의 2인분 가까이 먹었고 밥힘 덕분인지 심리극에 보다 열심히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강화필병원 알코올 병동 심리극에서는 평소 과음하고 아내를 위협하는 남편을 재판하는 장면이 설정되면서, 환자들이 직접 남편, 아내, 판사, 변호사, 검사를 맡아 자연스럽게 재판을 진행하는 모습에 감탄했다. 그리고 처음 심리극에 참석해 '만약 연극을 하라고 지시하면 다음주부터 안나오겠다!'고 말하셨던 두 분이, 가장 적극적으로 연극에 참여하셨고, 역할에 맞게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는 모.. 더보기
강화필병원 심리극 진행하러 강화필병원 방문함. 교통소통이 원활한 덕분에 조금 일찍 도착해 차에서 쉬는 중. 주차장 주위로 보이는 푸른숲, 따뜻한 온기와 함께 느껴지는 풀내음, 가까이 들리는 새소리에 힘이 난다. 그리고 옆 족구장에서 족구하는 분들을 보고 있는데, 사회사업실 여선생님들의 족구실력이 대단하다. 더보기
강화필병원에서 받은 선물 2015년 5월 4일, 강화필병원 심리극 갔다가 받은 선물. 글 쓰신 분께서 처음에는 맨 왼쪽 문구를 나에게 선물로 주셨고, 나머지 두 문구는 오늘의 심리극 주인공에게 선물로 주고 싶다고 나에게 맡기셨다. 그런데 나머지 두 문구도 내 마음에 들어서, 다 갖고 싶다고 부탁했고 세 문구 모두 받아왔다. 이번 심리극은 몇몇 분들이 계속 번갈아가며 주인공이 되었고 계속 두서없는 이야기들이 나왔었다. 여러 주인공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내가 가장 열심히 경청했기에 내가 다 받아야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삶에는 슬기로운 지혜가 필요하다. 명심하자! 더보기
강화필병원, 도담병원 심리극 강화필병원, 도담병원 심리극 다녀옴. 4월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마다 강화도에 다녀오는데, 강화지역에도 연극적인 방법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진행하는 심리극이 환자 여러분의 생각을 좀 더 자유롭게 표현하고 공유/공감하고, 정신건강을 회복하고 지키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