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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광명시자살예방센터 심리극 2014년 7월 18일 금요일. 오늘은 광명시자살예방센터 심리극 마지막 날이었다. 한 내담자께서 가는 길에 먹고 마시라며 남은 간식과 음료를 모으셨다. 그리고 자살예방센터 종이가방을 두개 포개어 넣어주셨다. 이 내담자는 늘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을 때 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참견하면서 극 흐름을 끊은 적 많았다. 하지만 나는 이분의 이야기를 경청했고 말하고 싶을 때 말하시도록 했다. 오늘은 무릎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극에 참여하기도 했고, 다른 내담자들에게 극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고, 모든 참석자들에게 진심어린 덕담을 전하기도 했다. 치아가 몇개 없어서 항상 입을 가리고 말이 없던 내담자는 심리극에 참석하면서 조금씩 용기내어 입을 가린채 짧게 몇마디 하다가, 정의사회구현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 .. 더보기
광명시 자살예방센터 심리극 2014년 6월 13일에 있었던 광명시 자살예방센터 심리극을 떠올리며... 올해 3월부터 한달에 한번 광명시 자살예방센터에 방문해 심리극을 진행해왔다. 이번 심리극 초반에는 침묵 속에서 주인공과 진행자만 이야기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중반에는 주인공이 후회할 때마다 떠올리는 말을 종이에 적어 모두가 한번씩 읽어보았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주인공의 마음이 되어 격렬하게 주인공의 갈등을 표현해주었다. 후반에는 내가 모든 참가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주인공이 듣고 싶어하는 말(너는 후회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어!)'을 전해주기로 했는데 다수가 내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그 대신 매회기마다 항상 내 요청에 응하지 않고 오로지 구경만 하겠다며 침묵을 지켰던 분들이 주인공을 향해 이야기 하기 시작했.. 더보기
광명시 자살예방센터 심리극 2014년 5월 9일, 광명시 자살예방센터 심리극 진행함. 이곳을 이용하는 분 중에서는 휴먼서비스의 제공자 역할을 하신 분도 계셨는데, 휴먼서비스 업종에 대한 전반적인 care의 아쉬움을 생각해보았고 어쩌면 클라이언트 경험도 의미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사람을 주인공으로 초대해 각자의 개인적인 좌절과 절망과 생각을 다루어주기에는 항상 시간과 기회가 적어서 아쉽다... '주님,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모든 이들을 기억하소서' 심리극 진행 전, 근처 하안성당에 걸린 플랜카드를 찍어보았다. 잊지 않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