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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

이기적으로 생각해본 우리나라의 재난대처 능력 나를 기준으로 이기적인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다. '내가 빨리 재난상황에 처한 당사자를 만나 심리적 골든타임에 개입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의 재난대처 능력은 뛰어난 수준이다!' 다수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재난상황에서 내가 공식적인 절차를 밟을 경우, 얼마나 신속하게 도움이 필요한 당사자를 만날 수 있을까? 나는 병원 안팎으로 정신건강교육, 상담, 집단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정신보건전문요원으로 12년째 활동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년전 내가 겪은 현실은 '자원봉사 지원 대기자'였다. 곧바로 현장에 투입되거나 초빙/초청받는 지인들을 보면서, 내가 인지도 높은 사람이거나 현장에 나를 아는 사람이 있었으면 대상자를 보다 빨리 만날 확률이 높지만, 그렇지 않으면 나를 검증받기 위한 규칙들과 당사자를 만나기 위한 절.. 더보기
무단횡단 자연스럽게 무단횡단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 1. 항상 다수가 옳거나 정의로운 것은 아니다. 2. 누군가 집단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집단의 문제일 수도 있다. 3. '지켜지지 않는 원칙'이 많을 수록 부조리는 심화된다. 원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이 땅의 의롭고 외로운 사람들을 응원한다. * 사진 속 횡단보도는 일정 간격으로 많은 차들이 진입하는 곳이지만, 무단횡단이 많다. 더보기
어느 부모의 양육태도에 대해서 자녀양육에 대한 부모의 하소연을 듣다보면 아래와 같은 무한 패턴을 접하는 경우가 있다. 1) 자녀에게 규칙을 제시함. 2) 자녀가 규칙을 실천하지 못함. 3) 자녀에게 책임을 추궁함.... 4) 자녀에게 벌을 줌. 5) 자녀가 항의함. 6) 자녀에게 더 강한 벌을 줌. 7) 부모가 규칙을 제시함(반복). 2번 '자녀가 규칙을 실천하지 못함'과 관련해서, "우리가 제시한 규칙을 그냥 따르기만 하면 되는데 그것 하나 제대로 못한다"는 말과 "실천은 아이의 몫이고, 아이 스스로 실천 방법을 익혀야 교육적으로도 의미있다"고 말하는 부모를 마주하게 되면, 부모자녀간의 거리가 가깝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부모가 제시한 규칙이 어른의 관점에서 사전설정되어 일방적으로 하달되었고, 규칙설정과 실천방법에 대해.. 더보기
해적룰렛게임 규칙바꾸기 이번 여름방학에 실습했던 이중규 학생이 기증한 해적룰렛게임. 내가 꽂은 칼에 해적인형이 튀어오르는 것에 대한 두가지의 염려가 감지되었다. 첫번째는 해적인형이 갑자기 튀어오르는 것에 대한 염려이고 두번째는 해적인형이 튀어오르게 하는 순간 패자가 되는 것에 대한 염려였다. 그래서 게임규칙을 바꿨다. 첫번째는 해적인형이 튀어오르게 칼을 꽂은 사람이 승자가 되어 점수를 따는 것으로 규칙을 바꿨다. 두번째는 진행자가 직접 하나씩 칼을 꽂아가되, 진행자가 몇번째 칼을 꽂으면 해적인형이 튀어나올지 순서를 맞추면 점수를 따는 것으로 규칙을 바꿨다. 덕분에 해적인형이 튀어오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었다. 가끔 해적인형이 튀어오르면 지는 것으로 규칙을 바꾸기도 해야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