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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낡은 구두 밑창 물이 새는 낡은 구두를 버리면서 갈라진 밑창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항상 특정 부위가 갈라지고 물이 새서 거의 1년마다 새구두를 사는데, 특정 자세를 많이 취했기 때문에 빨리 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집단프로그램 진행시 아이들이나 앉아있는 내담자와 마주하면서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릎앉아 자세'를 유지하다보니 구두 특정 부위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결국 갈라지고 물이 샌 것 같다. 내 추리가 맞다면 내담자들의 눈높이를 위해 자발적인 자세를 취한 것이니 1년마다 구두를 바꿔도 그리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혹사시켜서 미안하다. 1년동안 수고많았어." 더보기
만우절 용인송담대 오늘은 만우절. 오전 보강수업 포함해, 1~4교시, 5~8교시까지 수업하니 눈앞이 핑도는구나... 수업시간에 피드백의 의미를 잘 모르는 학생들이 있어서,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주었다. 1. 연인 중 한사람이 사랑의 하트를 보내자(피드), 상대방도 사랑의 하트로 답할 경우(피드백). 2. 가정용 게임기의 조이스틱 방아쇠를 누르자(피드), 조이스틱이 진동할 경우(피드백). 3. 수업 중 지경주가 자신을 쳐다보며 말을 걸자(피드), 바른자세로 앉아 말을 경청할 경우(피드백). 4. 면접볼 때, 면접관의 질문에 대답하자(피드), 면접관이 어떠한 표정을 보일 경우(피드백). 내 설명이 학생들의 피드백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었다면 좋겠다. 학교에서 좀 쉬었다가 귀가해야겠다. 에고... 더보기
눈높이 악마와 슬픔 현우 아빠의 글을 읽고 문득 든 생각. 현우의 눈높이를 위해 누군가 악마가 되었고 악마가 될 것이다. 처음부터 그들은 세균킹이었고 때가 되면 악마로 변신할 예정이기에 앞으로 새싹반 친구들을 욕하고 때리는 사람과 가족들은 지금 사회분위기처럼 참회의 기회도 재도전의 기회도 주어질 것 같지 않다. 그들은 본색을 드러내기 전에 이미 저주받아도, 죽어도 마땅한 응징의 대상으로 통보받은 것 같다. 과연 그 통보를 받게될 잠재적인 세균킹과 미래의 악마는 누가 될까? 내 눈높이에서 보면 세균킹과 악마로 칭해야 할 존재는 저기 보이는데... 그 사람(들)을 함부로 지칭할 수 없는 나의 비겁함과 무능력함을 깨닫는 순간 갑자기 슬픔이 밀려온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