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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정광수돈까스, 모자, 예의, 노란리본 마포구청역 부근에 있는 정광수돈까스 집에서 경험한 일. 빈 테이블에 앉고 보니, 우리 테이블에 해당되는 네 개의 의자 중 하나에 바로 옆에 앉은 옆 테이블 중년남성의 것으로 보이는 모자가 놓여있었다. 우리가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옆 테이블에 앉은 중년의 한 남성과 두 여성은 은행금리에 대해 열띤 이야기를 나누느라 모자에 대해 관심이 없는 듯 했다. 우리가 점유한 공간을 침해당했다는 생각이 들어 불쾌했지만, 남성의 스마트폰에 달린 노란리본을 보는 순간, 그래서 모자를 치워달라고 말하지 않고 이들을 계속 관찰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기 전까지 그들 어느 누구도 모자에 대한 관심도 조치도 없었다. 결국 콧수염의 중년남성은 식사를 마친 뒤 말없이 모자를 챙겨쓰고 나갔다. 우리가 먼저 모자를 치.. 더보기
2014년 7월 16일 연극치료 요약 2014년 7월 16일 연극치료 요약. 오늘 오전 동대문노인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자발적으로 주인공이된 한분을 제외한 나머지 어르신들이 '치료자'가 되어, 아내와 사별한 이후 여성들과 눈마주치기가 두려워 모자를 쓰고 다니는 남자 주인공이 스스로 모자를 벗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다. 오늘 오후 논현노인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폐암말기인 한 어르신께서 지난주 항암치료때문에 빠진게 아쉬웠다며 아픔을 무릅쓰고 참여해주셨고, 연극적인 방법을 통해 자신의 암세포와 서로 사이좋게 잘 지내자고 하셨다. 감동과 기쁨의 하루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