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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

인어공주 낮병원 회원들과 함께 전도연 주연의 한국영화 '인어공주'를 보았다. 이 영화는 고두심과 전도연의 연기력으로 진행되는 것 같지만, 엄마를 연기하는 고두심씨의 연기가 워낙 강렬하다 보니 어린시절 엄마를 연기하는 전도연씨의 연기가 오히려 약하게 느껴졌다. 영화를 보고 나서 한 낮병원 회원은 '영화제목이 인어공주인 이유는 동화속 인어공주가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목소리를 잃게 되듯이 엄마도 한 남자를 알게 되면서 순수함을 잃어버리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낮병원 회원들 대부분이 1) 목욕탕 싸움, 2) 담벼락 낙서 읽기, 3) 과외장면 이렇게 세가지를 가장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장면으로 뽑았다. 더보기
모던보이 지난주 목요일에 낮병원 회원들과 함께 관람함. 당시 시대상황이 눈에 잘 들어와서 보기 좋았고 나쁜 여자같았던 김혜수의 마지막 대사에 동정심이 생겼지만, 왜 '모던보이'라고 제목을 지었는지 의문이 생긴 영화였다. 광고의 영향 탓인지 모던보이의 일상을 다룬 스크루볼 코미디인 줄 알았는데 심오하고 심각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는 것은 몰랐다. 그런데 문제는 심오하고 심각해 보이기만 할 뿐, 그 이상은 아니었다는 것... 영화를 보면서 마치 배우들이 나에게 별다른 설명없이 "그냥 그런 줄 알면 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두번이나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을 '엿'먹였건만, 여주인공의 애뜻한 사랑을 설명하는데 편지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였고 남주인공은 과연 저런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겼다. 알고보니 대한민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