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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내담자를 상처 받게 하지 말라 어느 사이코드라마 디렉터에게 보내는 티안 데이튼의 글. 더보기
자칭 운디드 힐러 자칭 운디드 힐러 : 지경주 상처 입은 치료자를 번역기에 입력하니 영어로 A wounded healer가 나왔다. 상처 주는 치료자를 호기심에 입력하니 영어로 A wounded healer가 나왔다. 그래서 당신이 운디드 힐러를 자칭했구나. 그래요 당신을 운디드 힐러로 인정합니다. 더보기
어느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유감 일회성으로 어느 지역아동센터에 방문했었다. 프로그램 시작시간 30분전쯤, 조금 늦을 것 같다고 전화했더니, 훈계와 함께 어쨌거나 빨리 오라고 말한 뒤 일방적으로 전화 끊는 담당자의 통화태도가 인상적이었다. 지하철 역에서 택시를 타고 예정시간보다 3분 늦게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역아동센터에 방문해보니, 직원들이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와 아까 내가 겪은 통화태도와 잘 연결됨을 알 수 있었다. 내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아무말 없이 젊은 여자 사회복지사가 들어오더니, 군대 조교 같은 말투로 말 안듣는 아이들을 위협하고 협박했고, 심지어 내가 한 아이와 인터뷰 하는데 그 아이에게 똑바로 앉아라 제대로 대답하라 말하면서 끼어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끝나고 군대경험이 있는지 물어보니 없다고 한다). 내가 진행하는.. 더보기
운이 없는 아이... 작년 봄부터 지역아동센터에서 한달에 한번 만나왔던 아이가 센터를 그만두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센터를 통해 만나왔기에, 나와의 만남도 동시 종결된다. 그 아이를 위한 연구소 드라마치료 모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 아이의 결정을 존중한다. “나는 운이 없는 아이에요...”라고 울면서 말하던 그 모습이 며칠동안 내 마음 깊이 자리잡았고, 그 여운은 1년이 지난 지금도 남아있다. 그 아이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듣는 어른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 아이는 운이 없는 아이가 아님을 장기간 지켜보고 확인하고 싶었다. “거봐! 너는 운이 없는 아이가 아니였어! 내 말이 맞지?”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 아이를 위해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과 내가 많이 노력했음을 기억해주면 좋겠다... 더보기
PTSD 경험 2015년 9월 6일, 남양주시 별내면에 있는 어느 농원을 산책하면서 본 배나무. 기존의 배나무 위에 새롭게 뻗어 올라가는 줄기가 인상적이었다. 원예를 계속 공부했었다면 사진 속 상황을 보다 과학적으로 잘 설명할 수 있었을지도... PTSD를 다루는 일을 종종하면서, 또 여러 사건으로 인해 발생하는 PTSD에 공감하면서도, 정작 내가 겪은 PTSD 경험에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음을 반성한다. 지난주 화요일 오후, 집단 프로그램 진행도중 왼쪽 후방에서 갑작스럽게 달려든 정신장애인에 의해 폭행당했다. 나는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수련 때 수퍼바이저에게 배운 그대로 최대한 내 몸을 보호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폭행을 막아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폭행이 마무리 된 뒤 나는 '내 자신이 치료적인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