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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고기로 태어나서 고기로 태어나서. 아무 것도 모른채 대량학살을 기다리는 병아리들의 삐약소리. 오물더미 위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새끼 돼지의 거친 호흡. 평생 철창에서 자랐기에 땅 밟는 게 낮선 어느 개의 발걸음... 산부인과에서 세시간 반 동안 머물면서 읽었기에, 더 슬프고 아팠다. 더보기
안전한 공동체 2018년 3월 11일. 일요일 오후 서울교사노동조합 강의실에서 이드치연구소 드라마치료 모임 가짐. 한사람의 주인공을 위해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고마웠다. 기쁨은 배가 되고 슬픔은 반이 되는, 안전한 공동체의 위력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만들고 싶다. 함께 해주신 이드치연구소 활동가 김선희, 김윤미, 박정인, 오재혁, 오연석, 유안진 선생님. 그리고 자원봉사자로 함께 해주신 전한철, 신효람님 고맙습니다. 더보기
7월 일일연구원 모임 2015년 7월 2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 50분까지, 신당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이드치 일일연구원 모임가짐. '과장'을 주제로 각자의 경험과 연극적인 표현을 나누어본 뒤, '과장된 표현이 필요했을 사례'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수정/보완해보았고, 진행중에 나온 '슬픔'에 대해 공유하고 다루어보는 시간 가짐. 더보기
눈높이 악마와 슬픔 현우 아빠의 글을 읽고 문득 든 생각. 현우의 눈높이를 위해 누군가 악마가 되었고 악마가 될 것이다. 처음부터 그들은 세균킹이었고 때가 되면 악마로 변신할 예정이기에 앞으로 새싹반 친구들을 욕하고 때리는 사람과 가족들은 지금 사회분위기처럼 참회의 기회도 재도전의 기회도 주어질 것 같지 않다. 그들은 본색을 드러내기 전에 이미 저주받아도, 죽어도 마땅한 응징의 대상으로 통보받은 것 같다. 과연 그 통보를 받게될 잠재적인 세균킹과 미래의 악마는 누가 될까? 내 눈높이에서 보면 세균킹과 악마로 칭해야 할 존재는 저기 보이는데... 그 사람(들)을 함부로 지칭할 수 없는 나의 비겁함과 무능력함을 깨닫는 순간 갑자기 슬픔이 밀려온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