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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산책로에서 마주친 시각장애인 2018년 7월 19일 목요일. 산책로를 걷던 중, 멀리 다리 밑 자전거 도로 한 가운데 우두커니 서있는 어르신을 목격했다. 흰 지팡이와 서있는 모습을 통해 시각장애인임을 확인한 뒤, “선생님은 지금 자전거 도로에 계십니다. 위험해보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어르신은 나에게 손가락질 하면서 구청에 신고하겠다고 외쳤다. 나는 지금 자전거가 오고 있으니, 그대로 계시라고 했다. 속도를 늦추지 않고 빨리 페달을 밟거나, 욕하며 지나가는 자전거 탑승자들이 못 마땅했다. 자전거들이 지나간 뒤, 나는 어르신에게 내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조금만 더 가까이 오셔서 말씀해달라고 요청했다. 어르신은 내 곁으로 다가온 뒤, 이곳에서 자전거 때문에 불쾌한 일을 겪었다며 큰소리로 항의했고, 구청에 신고하겠다고 했다. 나는.. 더보기
맑은손 공동체 기회되는대로 부모님도 동생내외도 안마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겠다. 맑은 손 공동체 화이팅! 더보기
우리가족 POWER UP 2014년 9월 27일 오후에 진행했던 부모역할극 프로그램을 떠올리며. 오늘은 두 어머니께서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그래서 요청에 맞춰 좀 더 많은 설명과 함께, 상황에 따라 정신건강과 관련된 전문적인 용어도 알려드리면서, 연극적인 방법을 통해 떠오르는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지난번에 했던 주요 내용들을 다시 한번 다루어보았다. 오늘 어머니들은 지난번 시간들과 확실히 비교될 정도로 매우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동참하셨다. 나중에는 나보다 더 많이 자발적으로 말씀을 주고 받으셨고, 역할극 상황에 맞게 알아서 스스로 자리를 배치하고 대사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셨다. 어떤 어머니는 "우리가 알아서 다 하고 있네!"라며 놀.. 더보기
부모역할극 2014년 6월 28일,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부모역할극 프로그램 다녀옴. 연극적인 방법과 강의를 어떻게 적절하게 조율하면 좋을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함께 해주시고 주인공 역할을 맡아 주신 김기양, 유병건선생님 고맙습니다. 3호선 경복궁역에서 경기상업고등학교까지 걸어가는 동안 종로아이존과 종로장애인복지관, 그리고 LP와 낮술환영으로 유명한 서촌블루스 위치도 알게 되어서 좋았다. 더보기
서울맹학교 이료전공관 연극치료와 선거 이야기 2014년 6월 10일, 맹학교 이료전공관에서 성인대상의 단막극 실시. 참가하신 분 중에 약시인이 있어서 보조진행을 맡고 계신 황민희선생님께서 큰 글씨로 대본 작성함. 도움 받은 분께서 액자로 간직하고 싶다 말씀하시고 사인을 요청하셔서 '황민희'라고 이름을 써드렸다. 황민희선생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약시인을 위한 대본을 따로 준비하면서 이번 선거와 관련해 약시인의 불편함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번 선거 후보자 공보물을 보내줄 때 시각장애인은 무조건 점자인쇄물을 보냈다고 한다. 시각장애인 중에 '약시'가 있는 분들은 글씨가 크면 얼굴 가까이에 인쇄물을 놓고 읽을 수 있는데, 시각장애인이라고 무조건 일률적으로 점자 인쇄물을 보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선거 때는 약시인들을 위해 큰 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