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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은평병원

서태지와 나 추억 속의 어떤 이에게 갑자기 해주고 싶은 말이 떠올랐다. 22년전이었다. 당시 자원봉사 일정에 맞춰 수업 시간표를 짤 정도로, 나는 정신병원 심리극 자원봉사에 푹 빠져있었다. 그때는 용인정신병원과 시립정신병원(시립은평병원)에 나가고 있었는데, 어느날 시립정신병원 심리극이 끝난 회식자리에서 처음 자원봉사자로 참석한 여자 연극인이 나에게 "너 몇살이냐?"라며 반말로 물어보았다. 내 나이를 말해주자, 그녀는 내가 서태지와 나이가 비슷한지 확인한 뒤 "야, 서태지는 저렇게 잘 나가는데 넌 여태 뭐했니?"라며 뜬금없는 질문을 했다. 그리고 오늘 진행된 심리극에 대해 토론하는데 유난히 내 의견만 묵살했고, 갑자기 나와 별 상관도 없는 '특정 요즘 어린 것들'에 대해 비판하면서 나에게 인생선배로서 열과 성을 다해 .. 더보기
시립은평병원 방문 국립서울맹학교에 일년간 연극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면 공무원채용신체검사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해서 시립은평병원에 방문함. 정신과를 제외하고는 거의 이용자가 없어서, 한가하고 느슨한 분위기에서 검사를 받았다. 자리를 비운 담당자를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고 몇몇 직원의 무뚝뚝한 지시적 언어는 시립병원만의 독특함을 상징하는 듯 했다. 집에서 가까운 것은 마음에 들었지만 이용자가 없는 텅빈 복도와 시설들이 편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영혼없는 일부 직원'을 다시 마주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더보기
공개 심리극 - 성남 더보기
해피드림 프로그램 2012년 12월 5일과 12일. 하늘꿈학교 학생들(탈북청소년)을 만나서 자기표현훈련과 관련된 강의와 역할극을 연습해보는 시간 가짐. 화내지 않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진행했는데, '좀 더 만남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