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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극

내가 근무하는 병원도 아닌데... 심리극을 진행하는 중이었다. 한 환자가 오늘 자신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면서, 나이 많은 환자에게 동갑인데 째려본다고 화를 내고, 부정적인 감정을 연극적인 방법으로 표출하고 있는 주인공에게 조언과 충고를 해주는데다, 주위 사람들에게 고루 짜증을 내어, 내가 개입해 발언을 중단시켰다. 나는 그 환자에게 '주인공을 위한 연극'을 진행하고 있으니 말없이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그 환자는 말할만 하니까 말하는거라며 한번 더 충고를 나열해서, 나는 단호하게 그 환자의 말을 끊고 내가 진행하는 심리극에 대한 규칙을 설명해준 뒤 규칙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그 환자는 나에게 화를 내며 나가버렸다. 아... 내가 근무하는 병원도 아닌데... 담당직원들에게 맡기면 그만인데... 더보기
국립서울병원 심리극 스마트폰/게임중독으로 2주동안 병동에 입소한 분들 대상의 HORA(The Happy Off to Recovery of Autonomy) 프로그램 중, 심리극을 마치고. 지난주는 연극적인 방법을 연습해는 시간이었다면 오늘은 주인공과 자신의 몸을 만나보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탐색해보는 시간이었다. 우선 스마트폰과 게임에 지나치게 몰두하면 어떤 신체부위가 불편할지 역할극을 통해 살펴보는 것으로 웜업을 대신했다. 그리고 자발적인 주인공 덕분에 스마트폰에 몰두하는 이유를 찾던 중 분노와 스트레스를 발견했고 분노와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두 사람을 발견했고 두 사람에게 격한 분노를 안전하게 표현해보고 대책을 논의한 뒤 다시 한번 분노의 대상을 향해 대책을 선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주인공의 적극적인 참여가 문제를 .. 더보기
이드치 비상주 연구원 모임 015년 7월 30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증산역 부근 JJS 미술교습소에서 이드치 비상주 연구원 모임 가짐. 먼저 최근 이드치연구소장이 소개했던 한겨레 신문 칼럼 '역지사지는 가능한가'를 읽고 나서 '공감', '이야기치료', '미셀 푸코의 사상'에 대해 의견을 나눔. 그 다음 셀레나님과 함께 저녁식사 후 심리극 시간 가짐. 앞으로 나눌 이야기도 많고, 함께 해야할 일이 많다. 더보기
강서필병원 심리극 오늘 강서필병원 알코올병동 심리극을 진행하던 중, 주인공이 '패배자'라는 단어를 언급하면서 갑자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담당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선생님과 논의해보고, 다음주 심리극 시간에는 패배자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단어를 공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입원 환자가 곧 패배자라는 생각을, 심리극 시간을 통해 바꾸어보고 싶다 더보기
강화필병원 특강, 심리극 2015년 7월 20일 월요일. 오전에는 강화필병원 사회사업실 선생님들께 '연극적인 방법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면서, 심리극에 대해 좀 더 깊이있는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점심은 사회사업실에서 제공해주신 덕분에 양질의 식사를 거의 2인분 가까이 먹었고 밥힘 덕분인지 심리극에 보다 열심히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강화필병원 알코올 병동 심리극에서는 평소 과음하고 아내를 위협하는 남편을 재판하는 장면이 설정되면서, 환자들이 직접 남편, 아내, 판사, 변호사, 검사를 맡아 자연스럽게 재판을 진행하는 모습에 감탄했다. 그리고 처음 심리극에 참석해 '만약 연극을 하라고 지시하면 다음주부터 안나오겠다!'고 말하셨던 두 분이, 가장 적극적으로 연극에 참여하셨고, 역할에 맞게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는 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