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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나에게 DMC는 상암동에 있는 디지털 미디어 시티의 약자였는데, 이 영화를 본 뒤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의 약자로도 각인되었다. 그리고 간혹 인터넷에서 접하는 클라우져의 의미도 알 수 있었다. 이 영화의 원작이 일본 만화라는 것은 이해하기 쉽고 유치찬란한 장면, 갑작스러운 라이벌과의 대결과 주인공의 자각하는 장면을 통해 알아 차릴 수 있었던 것 같다. 기분전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주인공의 분장과 노래 때문에 어르신(특히 외골수에 특정 종교를 갖고 계신 분)과 함께 보는 건 피하는게 좋을 것 같다. 더보기
걸어도 걸어도 자연스럽게 가족들의 대화와 몸짓에 귀를 기울이고 눈여겨 볼 수 있었다. 엄마와 딸의 맛깔나는 대사는 두 사람이 만났을 때 보다 재미를 더 했고 아버지와 아들의 몸짓은 어색한 가족간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듯 했으며 타이밍을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오랜 시간 여운으로 남았다. 또한 가족 속의 나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나는 어떤 아들인가? 나는 어떤 남편과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더보기
더 레슬러 주인공은 한때 유명했었던 늙은 영화배우 미키 루크가 아닌, 주인공은 한때 유명했었던 늙은 레슬링 선수 랜디였다. 그리고 과거의 멋진 표정이 간간히 보여서 그랬는지, 영화 속 그의 모습이 너무나 절실하고 애처러워 보였고, 그의 육체적/정신적 고통이 그대로 잘 전해졌다. 영화를 보면서 계속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왜였을까? 피와 섹스를 원하지 않는 분은 아에 안보는게 좋겠음. 더보기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롯데시네마 노원에서 관람함. 주인공과 눈이 마주친 듯한 젊은 청년의 등장이 인상적이었고, 편지에 잠시 뭉클했지만 그다지 감동적이지 않았다. 진실을 밝히기 보다는 자존심을 지키는게 더 중요해보이는 듯한 여주인공의 모습과, 진실을 밝히기 보다는 과거를 숨기는게 더 중요해보이는 듯한 남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그놈의 자존심이 무언지...'라는 생각만 계속 했다. 남주인공이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도 했다. 진실을 밝히지 않을거면서, 책임지지 않을거면서 왜 그런 행동을 해서 그녀를 자극시켰을까? 혹시 남자 주인공은 젊은 여성에게만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닐까? 딸한테 꼭 얘기할 필요가 있었을까? 남자 주인공에게 답답하고 화가 났던 영화로 오랜 시간 기억될 것 같다. 1. 과거 청산을 위한 독일의 재판이 무척 마음에 들.. 더보기
워낭소리 영화 속 그 소는 평범한 소가 아닌 영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고질적인 아픔을 삼키며 고집스럽게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할아버지의 모습과 항상 투덜거리고 불평과 불만이 많지만 늘 할아버지 곁을 지키는 할머니의 모습은 마치 우리나라의 수많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보는 듯 했다. 잔잔한 흐름을 지루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남녀노소 상관없이 누구나 보기에 괜찮을 것 같은 영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