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비카인드 리와인드 미셀 공드리의 영화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좋은 자극제가 되어서 꼭 챙겨보는 것 같다. 하지만 수면의 과학이나 비카인드 리와인드는 내 취향과 잘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요 등장인물들의 언행도 이해할 수 없고 그에 따르는 사람들의 모습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영화를 봤지만 막판에 뜬금없이 자기 가게 물건을 가져온 아저씨도 이해할 수 없었다. 다만 잭 블랙의 원맨쇼가 재미있었고, 함께 어울려 노는 사람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재미있었을 뿐. 더보기
체인질링 경찰이 마음대로 진단을 내리고, 이에 따라 움직이는 치료진들의 모습에서 정신의학사의 한 과정을 본 것 같았다. 그리고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지금 우리나라 현실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을 향해 항의하는 시민을 체포하지 않는 경찰의 모습, 부패와 무능에 맞서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목사님의 모습, 변명하는 무능한 경찰에게 일갈하는 변호사의 모습이 부러웠다. 직장에서 회원들과 함께 이 영화를 본다면, 입원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비춰보는 분들이 많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보기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 오늘 오후 중앙시네마에서 관람함. 1.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세계와 그의 2005~2006년의 활동을 볼 수 있는 영화였고, 작가와 작품을 실컷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본전은 확실하게 뽑았다고 생각한다. 2.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은 장난스럽기도 하면서 날카롭기도 하고 참 묘한 기분이 생기는데, 이 영화를 통해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다.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 담배피우고, 머리에 수건을 두른 모습은 평범한 아저씨 같았다. 특히 자신의 작품전을 보기 위해 길건너에 길게 늘어선 사람들을 바라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3. 그의 팬이라는 7살 여자아이를 보면서 요시모토 나라의 작품 속 캐릭터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아이의 팬래터를 옆에 붙여놓고 작품을 구상하는 모습이나 나중에 작.. 더보기
예스맨 크리스마스 이브날 저녁 커플들 사이에서 관람함. 우리말이 나와서 더 재미있게 봤다. 주인공이 저주받는 상황은 다 성(性)과 관련된 내용이고 주인공이 NO라고 말한 것은 당연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옆집 할머니가 아에 등장하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영화. ***** 짐 캐리의 주름살이 적나라하게 보였는데, 특히 입술 주위로 보이는 주름살은 너무나도 안스러웠다. 더보기
매직아워 조조로 조용하고 편하게 감상했다. 매직아워의 의미도 잘 알겠고, 왜 제목으로 정했는지 잘 알겠지만 감동적이지는 않았다. 영화를 보면서 줄곧 '유치하다'라는 말만 머리 속에 맴돌았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정말 유치하다'라는 말이 나왔다. 범죄조직이 배경이지만, 죽는 사람 하나없고 알고보니 순진한 사람들 뿐.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는 참 재미있었는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