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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자살시도와 한강풍경 사진은 며칠 전 찍은 한강과 여의도 풍경. 미세먼지 덕분에 흐린 날씨처럼 보였다. 2018년 5월 18일 이른 아침에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는 후배가 자살시도를 반복한다고 했다. 몇시간 전에는 한강다리에서 자살시도를 하여, 경찰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나는 하루빨리 전문가를 연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고, 연락처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시간 괜찮으면 오는 이드치연구소 모임에 함께 방문하기를 권했다. 지인이 나를 떠올려 다행이고, 연락해주어 다행이다. 저녁에 만남을 갖게 되면, 최선을 다해 만남에 집중하리라 마음 먹었다. 서울에 있고 한국에 있는 한, 기회되는대로 한강을 사진에 담고 싶다. 내 사진에 남겨진 한강은 다양한 풍경을 갖고 있다. 나는 눈으로 계속 다양한 한강의 풍경을 보고 싶다... 더보기
오류동역에서... 2018년 4월 27일 오후 5시 36분. 심리극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오류동역에서 전철을 탔다. 전철을 기다리면서 선로 부근에 보이는 하얀 칠이 눈에 띄었다. 어제 그분을 추모한다. 그리고 망연자실했던 기관사를 위로하고 싶다... 더보기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 드라마만들기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과 동대문청소년수련관 사이에 놓인 벤치에 앉아 찍어본 사진. 2016년 5월 13일에 있었던 초등학생들과의 만남을 떠올려본다. 연극적인 방법을 통해 갈등상황에서 양가감정을 보다 원활하게 다룰 수 있도록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의 연기를 보니,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사고가 잘 형성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행도중 어느 4학년 학생이 '몇년전부터 자살할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내가 죽어버리면 부모님이 슬퍼하기 때문에 자살하지 말자!'고 결정했음을 말해주었다. 그 순간 다른 학생도 손을 들고 자신도 그런적 있다고 말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그 결정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만나서 연극도 하고, 맛있는 간식도 먹고, 그때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거로구나! 이야기 해줘서 고마워~"라.. 더보기
소방관 순직보다 자살많아 작년에 모 지역 소방관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교육을 실시했던 기억이 난다. 서로 눈치 보면서 말없던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교육기간 중 그 지역 소방관이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낙상으로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함구하던 모습이 기억난다. 안타깝다... 아! 소방관, 순직보다 자살 많아 (머니투데이 뉴스) 더보기
자살목격과 익명의 시선 2015년 8월 28일. 새벽시간, 한강 어느 다리를 건너다가 스쳐지나간 사람의 자살을 목격한 글을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보았다. 자살하는 순간을 목격한 것은 아니고, 무언가 물에 빠지는 소리를 듣고 뒤돌아보니 방금 스쳐지나갔던 남루한 옷차림의 남성이 사라지고 없었고, 소리난 쪽을 향해 아래를 내려다보니 그 남성이 한강에 빠진 흔척인 듯 파장이 퍼지는 것을 본 것이었다. 나는 글쓴이의 심적인 충격을 느낄 수 있었고 글쓰기를 통해 마음의 정리를 시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너무나도 담담하게 기술해서 당황스럽다', '차분하게 쓴 글에 오싹함을 느꼈다'라는 댓글을 보니, 글쓴이가 또 다른 상처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댓글을 통해 자살을 바라보는 익명의 차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글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