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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

뮤지컬 전태일 2015년 11월 1일, '대학로 예술공간 오르다'에서 뮤지컬 전태일 마지막 날 공연 관람함.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그의 선택을 이해할 수 있었고 부담스럽지 않게 마무리 지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풀빵에 감동받았다. 이 작품에 대해 더 이상 쓰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데, 공연시작부터 내 앞에 앉아 몸을 뒤척이며 엄마에게 계속 말을 걸고 나중에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위를 두리번 거리기도 했고 집에 가자고 재촉하는 여자아이에게 너무 신경쓰였기 때문이다. 특히 진지한 장면마다 몰입을 방해해서 여러번 화가 났다... 유치원을 다닐 것 같은 어린 여자아이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주위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거나 사과하지 않은 아이 엄마에게도 잘못이 없다. 잘못을 추궁받아야 하는 .. 더보기
청계천 산책 2015년 10월 9일 금요일 한글날 오후, 무교동에서 혜화동까지 청계천 길을 따라 산책함. 무교동 한외빌딩을 보니, 영어표기를 바꿔야 할지 한글표기를 바꿔야 할지 계속 생각났다. 이날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청계천 다리 밑에서 본 비둘기였는데, 조형물과 잘 어울리는 위장색을 갖고 있었다. 진화의 결과일지도... 더보기
서사치유연극 상처꽃 (울릉도 1974) 4월 11일, 대학로 눈빛극장에서 연극 상처꽃을 보았다. '새노야'라는 노래가 이렇게 애절하고 슬픈 노래인 줄 몰랐다. 그리고 간첩특강은 정말 머리에 쏘옥 들어오는 것 같았다. 국가에 의해 잃어버린 10년(혹은 그 이상)의 아픔이 가슴 깊이 박히는게 느껴졌고, 출연하는 배우 모두 역할로 인한 또 다른 트라우마가 발생하지는 않을지 걱정되기도 했다. 서사치유연극을 접할 수 있게 귀한 자리 만들어주신 신정식선생님 감사합니다! 더보기
둘리(네)분식 오랜만에 대학로 토즈에 가는 길에 둘리(네)분식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오!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92년부터 96년까지 꽤 자주 가던 곳이었는데 어느덧 발길을 끊은지가 20년이 다 되어 간다. 일반 식당에서 한끼 먹을 돈이면 이곳에서 식사, 간식, 음료(혹은 빙수)를 먹을 수 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곳의 존재를 재확인한 덕분에 여러 추억들이 샘솟아오른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