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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맨발의 기봉이



mouserace의 간단평 - "맨발의 신현준"

처음 신현준이 엄기봉의 모습을 연기했을 때는 정말 신현준이 아닌 엄기봉이라는 느낌이 왔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엄기봉의 모습을 토대로 장애인의 연기를 하고 있는 신현준의 모습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손가락부터 손목까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꼬여있었다가,

손이 반듯하게 펴지더니, 어떠한 물건도 척척 잘 잡고 잘 다룬다.

(손가락길고 예쁘더라~~)

게다가 얼굴표정도 목소리도 마찬가지...

마치 초반 장면에서 보여준 강렬했던 엄기봉의 약빨이

시간에 따라서서히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신현준으로돌아온 것 같았다.

김수미 아줌마는 어떤 역할을 맡아도 김수미일 뿐이고,

웃음을 주려고 기용한 줄 알았던 임하룡 아저씨는

동막골에 이어서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듯한 진지한 연기를 보였고,

영화 '가문의 위기'를 떠올리며 웃음 한방을 기대했던 탁재훈은

웃기지도 못하고 울리지도 못하는 동네 사람들(비닐하우스 아저씨, 소치는 아줌마, 가게집 아줌마, 동네 건달)과

별 다른 차별성이 없어보였다.

굳이 차별성을 하나 꼽는다면 임하룡 아저씨의 아들로 나온다는 것 정도?

그리고 극장에서 사람들이 탁재훈의 연기를 보고 조금 크게 웃은 건

사진관에서 김효진에게 애절하게 말했던 "왜~~"였다.

이 유행어를 모르면 웃을 일이 없는 그런 대사였는데...

또한 까메오로 출연한 사람들의 연기도

굳이 까메오를 쓰지 않아도 괜찮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토리는 얼마나 실화와 허구를 섞었는지 모르겠는데, 대략 비율은 '실화 약간,허구 왕창'인 것 같다.

영화보는 내내, '내가 각색을 맡았더라면...' 하는 생각을 갖게 한, mouserace에게는 많은 아쉬움을 준 영화.

특히 5월 5일 어린이날 조조로 간 덕분에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힘들게 봤기에 더 아쉬운 영화...

상봉극장...

무식하게 대략 한 줄에 평균 20명 이상의 좌석을 연달아 붙여놓았기 때문에

먼저 와 앉아있는 사람이나 중간에 들어와 앉는 사람이나 피차 불편하다.

게다가 왜 그리 앞뒤좌우 간격은 좁은지...

사람들(특히 어린/청소년 3명이상 단체)을 피해서 영화를 볼 수만 있다면

집에서 걸어서 10분거리에 있고,

Yes24 플래티넘 회원만이 받을 수 있는 영화할인 쿠폰과 적립금으로기분좋게 할인 예매할 수 있는

이 극장을 계속 이용해 볼까 싶다.

** mouserace식 평가

1) 낮병원에서 회원들과 함께 극장에서 볼 의사 전혀없음.

2) 회원들이 원한다면 낮병원에서비디오로 함께 빌려볼 의사는 조금 있음.

3) DVD로 구입할 의사 전혀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