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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역할바꾸기와 인격 국립정신건강센터 가는 길에 동대문 부근에서 사진 찍음. 이틀전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심리극을 마치고 생각나는 것을 적어본다. 오늘 참가자 중 한명이 유난히 부정적인 어휘를 많이 사용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덜 부정적인 어휘로 바꿔보는 연습을 시도해보았다. 어떤 분은 나의 대역을 맡아서, 처음 참가한 분에게 심리극을 잘 설명해주어 인상적이었다. 역할바꾸기를 기법을 진행하고 처음 오신 분에게 기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문득 내가 목격했던 수많은 디렉터들의 역할바꾸기가 생각났다. ‘역할바꾸기’만으로도 인격이 감지되는 디렉터가 있다. 특히 주인공과 보조자아를 함부로 대하는 디렉터는 역할바꾸기를 하는 말투에서 강한 거부감이 느껴졌다. 내가 목격했던 최악의 역할바꾸기는 말없이 손가락을 튕기는 것이었다. 주인공과 보조자아.. 더보기
체화(體化) 2 (일부) 상담 전문가, 심리치료 전문가에게 미성숙함을 많이 느꼈다면 '상담과 심리치료 관련 이론과 실제를 제대로 체화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는가? 나는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담과 심리치료는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더보기
체화(體化) 1 반성과 반영은 체화를 보다 촉진시킨다고 생각한다. 나는 인격이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 진행하는 사이코드라마를 굳이 볼 생각없다. 나는 사이코드라마 디렉터로서, 도를 닦아야 할 인간을 최소 한명 알고 있다. 더보기
사과하고 실천하고 반영하라 기자들 앞에서 반성만 잘하는 어느 돈많은 집 자제들을 보며 떠오른 생각. 우리 사회의 수많은 갑질 인간들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돈과 힘으로 인격의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사회가 되기를 기원한다. 반성하는 사람은 많이 보았지만, 반성을 반영으로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엉뚱한 사람 앞에서 반성만 하지 말라!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하라! 반성을 실천하고 반영하라! 더보기
정광수돈까스, 모자, 예의, 노란리본 마포구청역 부근에 있는 정광수돈까스 집에서 경험한 일. 빈 테이블에 앉고 보니, 우리 테이블에 해당되는 네 개의 의자 중 하나에 바로 옆에 앉은 옆 테이블 중년남성의 것으로 보이는 모자가 놓여있었다. 우리가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옆 테이블에 앉은 중년의 한 남성과 두 여성은 은행금리에 대해 열띤 이야기를 나누느라 모자에 대해 관심이 없는 듯 했다. 우리가 점유한 공간을 침해당했다는 생각이 들어 불쾌했지만, 남성의 스마트폰에 달린 노란리본을 보는 순간, 그래서 모자를 치워달라고 말하지 않고 이들을 계속 관찰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기 전까지 그들 어느 누구도 모자에 대한 관심도 조치도 없었다. 결국 콧수염의 중년남성은 식사를 마친 뒤 말없이 모자를 챙겨쓰고 나갔다. 우리가 먼저 모자를 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