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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SD

불편했던 어느 TV 토크쇼 2019년 3월 18일. 어머니를 뵈러 본가에 왔다가 KBS 1 채널에서 방송 중인 ‘시니어 토크쇼 황금연못’을 보았다. 한 출연자의 PTSD 사례를 가볍게 다루어서 매우 불편했다. 그 출연자가 어떤 PTSD를 겪었는지 설명하는 자료도 그의 눈물을 계속 찍는 것도 진행자의 유도질문도 출연자의 PTSD를 가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그램을 보니 전반적으로 가벼운 웃음과 부담스러운 눈물이 감지되고, 진행자들의 멘트가 그다지 공감되지 않았다. 내가 TV심리극에 강한 거부감을 갖는 것과 다름 없었다. 더보기
팟캐스트 이드치연구소 제52회 방송 안내 팟캐스트 이드치연구소 제52회 방송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청취 부탁드립니다. 1. 연구소 소식 2. 멘탈헬스클럽 - 낭설꾼 캐릭터 3. 사례공유 - 입장 바꿔 생각해보기 4. 지경주 자작시 나 전달법, 관련 에피소드 5. 사례공유 - PTSD 다루기 6. 연구소 공지사항, 팟캐스트 이드치연구소 제1집 리뷰 소개. 더보기
국립정신건강센터 심리극과 PTSD 어제 있었던 국립정신건강센터 심리극을 떠올려보며. 사회사업실 의뢰로, PTSD 진단을 받은 개방병동 환자 한분을 심리극에 초대했다. 이분을 위해 내가 한 것은 '평소처럼 다른 대상자들을 대하듯이, 심리극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것, 이해 안되는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질문하도록 한 것, 특정 기법을 활용할 경우 기법에 대한 설명을 좀 더 추가한 것, 간호학과 실습생의 도움을 받아 주인공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기법을 간접적으로 소개한 것' 정도가 떠오른다. 그리고 이분은 TV심리극에 학습되지 않아서 지경주가 진행하는 '지경주식 심리극'에 초대하기가 좀 더 용이했던 것 같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심리극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관객의 입장에서 심리극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심리극을 구상하.. 더보기
구로구공동희망학교에서... 2015년 9월 8일, 구로구공동희망학교 '드라마 만들기' 진행하고 오는 길에 찍어본 사진. 지난주 나에게 큰 경험을 가져다 준 정신장애인은 외래에 갔기 때문에 만나볼 수 없었다. 내가 지난주 겪은 PTSD 경험은 보호받기 어려운 정신장애인 관련 종사자들의 현실을 반영하면서 지역 내 정신장애인들과 함께 해야하는 '지역정신보건의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2월까지 프로그램을 무사히 잘 진행할 수 있을지는 계속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다... 더보기
한마디의 말 2015년 9월 7일, 두 병원에서 세번의 심리극을 진행하기 전, 심리극에 참석한 환자들에게 최근 겪었던 PTSD 경험을 이야기 했다. 그리고 후유증으로 인해 심리극 진행에 어려움이 있음을 설명한 뒤 심리극을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심리극에 동참한 여러 환자들 덕분에 마음의 위안을 받았다. 하지만 마지막 심리극이 끝나고 어느 직원의 한마디 말을 들으니, 마음의 위안이 순식간에 무너져버리는 느낌을 받았다. "일주일이나 됐는데, 아직도 해결 안 됐어요?" 순간, 평소 다른 직원들이나 환자들에게도 그렇게 말하는지 궁금했지만, 사회복지사가 아니고 인사만 나누는 사람이라 굳이 물어보지는 않았다. 그 직원 덕분에 '한마디 말'이 얼마나 위력적인지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