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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과 을

주차, 그리고 사과에 대한 사회기술 어제, 2015년 12월 18일 오후에 있었던 일을 떠올려보며. 오후 두시반쯤 충주에서 올라와 서대문구정신건강증진센터 뒷편 주차장에 도착해, 장기주차된 것으로 보이는 낡은 승용차 앞에 주차했다. 차안에서 삽십분가량 휴식을 취했고, 서대문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 올라가 두시간 강의를 했고, 다음 일정을 위해 급히 주차장에 갔다. 내 뒤에 주차해둔 승용차에 불이 들어와 있어서 차를 빼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차주에게 빨리 차를 빼겠다고 말하려 하니 차 안에 아무도 없었다. 차를 빼려고 하는 순간, 3층에서 왠 여성이 창문을 열고, "저기요! 앞으로 주차할때는 어디가는지 써놓고 가세요!"라고 외쳤다. 나는 그 여성에게 4층 정신건강증진센터에 강의하러 왔는데, 행선지를 써놓지 않아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 더보기
나의 2015년을 대표하는 단어 나의 2015년을 대표하는 단어는 '갑과 을'. 1년 일하고 이직한 젊은 선임 덕분에 12년 일한 직장에서 겪었던 어이없는 경험, 자신의 강박을 계속 나에게 투사하며 나또한 강박적으로 만드려 애쓰던 어느 의뢰인, '학습자의 졸음을 쫓기 위한 용도'로 역할극이 활용되는 것으로 알던 의뢰인, 내가 정신보건사회복지사라는 것을 밝히는 순간 부드러운 태도로 돌변하던 모 사회복지 기관의 직원... 그리고 '사회복지사의 대표적인 갑은 사회복지사'임을 사회복지사 대상 심리상담 프로그램 '봄봄봄'을 진행하면서 알 수 있었고, 나 또한 최근에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일년간 투자와 실험 덕분에 한 아이의 성장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모임을 어떻게 운영할 수 있을지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 덕분에 내가 무엇을 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