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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반복된 이야기 다루기 동네 정육식당에서 찍은 숯불사진을 올려본다. 최근 처가 식구들과 처음 방문했는데, 이렇게 내공 가득한 동네 고기집을 5년 동안 모르고 살았다니, 이사를 앞두고 아쉬움이 크다... 은은히 열기를 전하는 숯불처럼, 온기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숯불 같은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면 좋겠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재활프로그램센터(낮병원)에서 심리극 진행을 맡은지 이제 4년째 되어간다. 장기간 특정 내담자를 심리극으로 만나면서, 주의하는 것 중 하나는 ‘반복된 이야기’이다. 나는 내담자의 반복된 이야기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하나는 내담자가 몇 회기에 걸쳐 장기간 언급하는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한 회기 안에서 단기간 언급하는 이야기이다. 전자는 의미있는 이야기로 간주하여, 잘 기억해두거나 기록을 남긴다. 후자는 확인.. 더보기
어느 복지관 화장실에서 본 경고문 2015년 10월 31일 어느 복지관 화장실에서 본 인상적인 경고문. 예의를 갖춘 듯 하나 지시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발각되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복지관 측의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으며, 이 글을 읽는 사람 모두에게 무조건적으로 경고하는 느낌을 준다. 과연 이 문구를 붙이라고 주님께서 허락하셨을까? 나라면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기도한 뒤 문구를 결정했을 것 같다. 더 이상 저곳에 갈 일이 없어서 경고문구를 새롭게 교체했는지 확인해볼 수 없겠지만, 복지관을 이용하는 지역사회 주민들을 배려한 좀 더 부드러운 표현이 필요해보인다. 이것이 만약 사회복지의 현실이라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