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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불편했던 어느 TV 토크쇼 2019년 3월 18일. 어머니를 뵈러 본가에 왔다가 KBS 1 채널에서 방송 중인 ‘시니어 토크쇼 황금연못’을 보았다. 한 출연자의 PTSD 사례를 가볍게 다루어서 매우 불편했다. 그 출연자가 어떤 PTSD를 겪었는지 설명하는 자료도 그의 눈물을 계속 찍는 것도 진행자의 유도질문도 출연자의 PTSD를 가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그램을 보니 전반적으로 가벼운 웃음과 부담스러운 눈물이 감지되고, 진행자들의 멘트가 그다지 공감되지 않았다. 내가 TV심리극에 강한 거부감을 갖는 것과 다름 없었다. 더보기
사이코드라마쇼 2 사이코드라마쇼 2. 1. 따뜻하고 부드러운 말로 시작한다. 2. 주인공의 미성숙한 방어기제를 유도한다. 3. 주인공의 노출된 방어기제를 자극한다. 4. 주인공의 눈물과 분노를 최대한 뽑아낸다. 5. 따뜻하고 부드러운 말로 마무리 한다. 사이코드라마쇼와 사이코드라마는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보기
눈물, 분노, 카타르시스 눈물과 분노만이 카타르시스의 전부는 아니다. 더보기
운이 없는 아이... 작년 봄부터 지역아동센터에서 한달에 한번 만나왔던 아이가 센터를 그만두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센터를 통해 만나왔기에, 나와의 만남도 동시 종결된다. 그 아이를 위한 연구소 드라마치료 모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 아이의 결정을 존중한다. “나는 운이 없는 아이에요...”라고 울면서 말하던 그 모습이 며칠동안 내 마음 깊이 자리잡았고, 그 여운은 1년이 지난 지금도 남아있다. 그 아이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듣는 어른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 아이는 운이 없는 아이가 아님을 장기간 지켜보고 확인하고 싶었다. “거봐! 너는 운이 없는 아이가 아니였어! 내 말이 맞지?”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 아이를 위해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과 내가 많이 노력했음을 기억해주면 좋겠다... 더보기
어느 사이코드라마 전문가에게 - 바타카 이 글이 해당 사이코드라마 전문가에게 전달되기를 기원합니다. * * * * * * * * * * 어느 사이코드라마 전문가께 보내는 글. 저는 이야기&드라마치료 연구소를 운영하는 지경주입니다. 현재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에서 심리극을 진행하고 계신 어느 사이코드라마 전문가에게 문의드립니다. 저는 선생님께서 심리극을 진행할 때마다, ‘바타카’라는 신문지로 만든 몽둥이를 매번 사용하는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주인공의 특정 감정을 끌어내기 위한 소품활용은 디렉터의 권한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신보건전문요원으로서, 정신건강의학과 병동 심리극에서, 바타카라는 소품이 매번 활용되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바타카를 의자바닥에 힘껏 내리치면서 발생하는 엄청난 소리는 누군가에게 '원치않는 소음'이 될 수 있음을 알고 계신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