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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대학원 세미나, MT 드라마치료 2018년 4월 14일. 대학원 세미나에 다녀옴. 배움의 기쁨을 누렸다. 단지 만나서 짧게 이야기 나눈 것 만으로도 의미있는 만남이 될 수 있음을 경험했다.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나도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이 생각은 곧바로 저녁까지 이어진 한양사이버대학교 미술치료학과 MT에서 진행한 드라마치료로 이어졌다. 기쁜 하루였다. 더보기
지경주 자작시 - 녹취 2005 녹취 2005 : 지경주 오랜만이야 어떻게 지내 난 안 마셔요 시간없으니까 본론으로 들어가죠 난 불편해 우리나라 최고 병원에서 이 년 간 연극치료 진행하고 경력 쌓게 해줬는데 고마워해야지 안 그래요 선생님 이 년 전 자봉 그만뒀잖아 직원들이 진행했어 자봉 수준에서 전문가 수준으로 향상시킨 기법들을 책으로 정리한거야 묻힐 뻔한 거 내가 대신 소개해줬는데 고마워해야지 안 그래요 선생님 기법 고안했고 먼저 소개했으니 개정판에 이름 넣어 달라 내가 왜 누가 만든 책인데 다른 자봉은 가만있는데 왜 이래 어머 자봉 주제에 양심도 없어 분수를 알아야지 안 그래요 선생님 책 나온 지 일 년 넘었어 뒤늦게 왜 이래 최고 전문가들이 만들고 우리병원 이름 들어간 특별한 워크북이야 누가 도둑질 해 직권남용 윤리 철학 갑질 나.. 더보기
직면과 역할벗기 대학원 공부 덕분에 실컷 동화책을 읽는다. 최근 다시 읽은 안데르센의 벌거벗은 임금과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 덕분에, 심리극 진행시 일어날 수 있는 직면과 역할벗기를 생각해보았다. 신속하고 강력하게 주인공의 치부를 드러내고 직면시키는 심리극은 '주인공을 벌거벗은 임금으로 만든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심리극 진행은 할 수 없다. 마음의 옷을 벗는 것은 주인공의 선택과 의지라고 생각하기에, 치료 혹은 카타르시스를 내세워 강제로 주인공을 문제에 직면시키려는 시도는 주인공을 위한 심리극이 아니라 디렉터와 관객의 욕구충족을 위한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아니기에, 책임질 수 없는 일은 함부로 못하겠다. 마음의 옷을 벗는 것과 다시 입는 것은 주인공의 선택과 의지에 달려있다고.. 더보기
대학원 영어시험 2018년 2월 10일, 대학원 영어시험 보는 날. 사전만 넣어도 가방이 꽉 찼다. 전철에서 본 중랑천은 미세먼지로 흐려 보였고, 차들이 많았다. 시험을 보고 나니, 왜 문예창작콘텐츠 전공만 사전을 지참할 수 있는지 직접 확인했다. 수전 손택의 글을 번역하신 분들이 존경스럽다. 시험을 마치고 고니스 버거에서 베이컨치즈버거와 밀크쉐이크를 맛보았다. 14,600원의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다음에 또 방문해야겠다. 이번 영어시험의 대상이 된, 수전 손택의 '사진에 관하여'는 대학원 수업 덕분에 강제로 읽었고, 영어시험 덕분에 원문과 함께 강제로 또 읽었다. 학점과 졸업을 위해 강제로 여러번 읽은 덕분에, 책 내용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수전 손택의 생각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이것만으로도 나에게.. 더보기
괘씸한 정신보건사회복지사 2015년 4월 24일. 오늘 하루 여러곳에서 누군가의 취업 소식을 전해들었다. 직장명이 낮설지 않아 곰곰히 생각해보니 두달전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올해 2월, 설날연휴를 앞둔 전날. 병원장에게 거짓 보고하고 다른 직원들에게 업무를 떠넘긴채 설날연휴를 포함해 혼자만 열흘치 휴가를 만들어 해외여행 가버린 어떤 이 덕분에, 나 혼자 낮병원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나 혼자서만 열심히 작성하고 있는 업무일지를 출력하기 위해 사무실 컴퓨터를 켜보니, 어느 병원 채용공고와 위기대응센터 입사지원서 기록이 컴퓨터에 남아있는 것을 보았다. 낮병원에서 해고당하자 곧바로 그 곳에 입사했구나... 결국 낮병원은 '1년간 대학원 학비와 여행 경비 대주는 곳'이었나? 갖은 편의를 챙겨가면서 교만하고 태만하게 일하면서도 몰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