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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출판사 편집자와 심리극 진행자 만화 ‘중쇄를 찍자!’ 제2권에서 본 인상적인 대사. 독자에게 작가의 만화가 전달되는 과정에, 왜 편집가의 개입이 필요한지 설명하는 장면이다. 편집자의 상업적인 계산이 슬그머니 포장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불편했고, 헐리우드로 건너간 몇몇 영화감독들의 개성없는 작품들이 떠올랐다. 편집자는 마음대로 만화를 그리지 않고,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만화를 그리도록 작가에게 개입한다. 편집자의 개입으로 보다 보기 좋은 만화가 출판되면, 작가의 역량은 보다 향상되고, 독자는 작품에 감동받는다. 내 눈에는 편집자가 만화책 판매를 늘리고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작가의 자발성과 창조성을 침해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거나 성취와 감동의 윈윈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조작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상황을 보면서,.. 더보기
독자와의 만남 기쁘고 영광이고 감사한 일이다! 더보기
지적인 자극 최근 낮병원에 등록한 고학력의 회원 덕분에 늘 지적인 자극을 받고 있다. 이 회원은 당장 돈벌어 먹고 사는데 도움이 될만한 '생산적인 활동'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보이는 주제들에 대해 늘 고찰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 같은데, 삶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고찰하는 인문학자의 자세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프린트나 USB를 통해 자신의 글을 보여주고 싶어하거나, 위키디피아에 직접 영문으로 작성한 자신의 생각을 등록하는 등,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욕구가 보인다. 그래서 나는 그 회원에게 나를 독자로 삼아달라고 요청했고, 1~3일에 한번씩 혹은 두세번씩 진지한 고찰이 담긴 글을 구독하고 있다. 인터넷과 책들을 통해 밀려드는 정보홍수와 정보선별, 정보선별의 편향에 대해 늘 고민하는 중에 낮병원 회원의 이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