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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영화 '버드맨' 롯데 시네마 용인점에서 영화 버드맨 감상함. 길고 긴 강물을 따라 함께 흘러가는 기분으로 보았다. (어떤 이에게는 '쉴틈없는 영화'였을지도...) 이 영화 덕분에 마이클 잭슨과 같은 날 사망한 파라 포셋의 존재를 뒤늦게나마 알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나는 주인공을 통해 현실을 비춰볼 기회를 가졌는데, 버드맨은 '마지막 자존심'이면서 '적응의 걸림돌'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후반부에 자살을 떠올릴만한 장면이 뻥뻥 터진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에 걸린다. 더보기
론 서바이버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병동 심리극을 마치고 중곡복지관 모임까지 시간여유가 있어서 재빨리 상봉역을 거쳐 청량리 롯데시네마에 가서 론서바이버를 감상했다. '미국만세'의 메시지 보다는 '전우'의 이미지와 아프가니스탄의 전통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특히 주인공의 아들 이름을 보는 순간 뭉클한 감동이 느껴졌다... 하지만 나와 같은 줄 멀리 앉은 60대로 보이는 두 남녀의 모습이 너무 강렬해서, 영화에 대한 여운이 많이 희석된 것 같다... 핸드폰 보기, 큰소리로 대화 나누기, 전화받기, 심지어는 큰소리로 방귀까지... 문득 개그콘서트의 '끝사랑'이 떠올라 그냥 모른 척 했지만 왜 영화를 보러왔는지 의심해볼 정도로 타인의 영화감상을 방해하는 그들의 언행이 불편했다. 영화는 역시 집에서 보거나 조조로 보는게 .. 더보기
월드워Z 2013년 6월 28일, 낮병원 회원 일부와 롯데시네마 홍대점에서 월드워Z 감상함. (일부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보러갔다) 좀비에 대한 묘사가 덜 끔찍하게 나왔고 인체훼손에 대한 묘사가 거의 나오지 않아 부담없이 보았다. 우리나라가 등장한다던데 어두컴컴한 미군기지만 보일 뿐 우리나라인지도 잘 모르겠고, 대사로만 처리되는 북한에 대한 묘사는 정말 그럴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도적으로 관객을 놀라게 하기 위한 장면이 숨어있고 배경음악이 미리 암시해주어서 친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낮병원 영화감상시간에 DVD로 함께 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 영화보고 나오니 할인쿠폰을 나눠주던데 CGV 아트레온 때문인 것 같다. 영화표에 찍힌 멤버쉽 포인트는 낮병원 실습 학생 것 같구나... 더보기
26년 내가 관람했던 2012년 개봉작 중에 가장 많이 눈물이 나왔던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을 보면서 감정을 추스리는 동안 내 옆에 앉았던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연인들이 영화 보는 도중 간간히 들렸던 누군가의 박수소리, 흐느낌, 욕설, 목소리(쏴!)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웃으며 말하는 모습을 보았다. 3년전 국립 5.18 묘지를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영화를 보았기에, 나는 그 소리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 같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혹시라도 낮병원 회원들이 이 영화를 보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게 될 경우, 도입부 애니메이션을 보여주지 않고 간단하게 설명만 해주는게 좋을 것 같다... 나에게는 너무나 불편한 마음이었고 다시 볼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기에 조심스럽게 추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