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베낭

지하철 베낭 매너 지하철에 탑승해 서서가는 중이었다. 한 청년이 갑자기 내 뒤에 딱 열맞춰 서는 것을 유리창을 통해 보았다. 좌우로 사람이 없어서 널널하게 서있을 수도 있는데, 왜 굳이 내 뒤에 열맞춰 붙어섰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청년은 이어폰에서 새어나오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고, 툭 튀어나온 청년의 큰 배낭이 내 어깨와 등을 계속 자극했다. 지나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청년의 베낭은 건드리지 않는 대신, 내 어깨와 등을 부딪히며 지나가는게 이상했다. 어떤 사람은 나와 청년을 째려보고 지나가기도 했다. 저 청년 덕분에 나 또한 통행을 방해한 공범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저 청년보다 먼저 이 자리에 서있었고 계속 이 자리를 지키고 싶은데... 저 청년은 지금 이 순간 여러 사람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것을 모르.. 더보기
지하철 베낭 민폐 베낭 때문에 아래로는 남학생의 무릎이, 위로는 남학생의 모자챙이 상대적으로 튀어나왔다. 그러다 보니 남학생 앞에 서있기 애매한 공간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만원 지하철이 아니라면 굳이 이 앞에 서지 않는다. 베낭을 멘 학생입장에서는 나만의 공간이 좀 더 확보되는 장점이 있겠지만, 나의 편의로 인해 한 사람이 더 있을 수 있는 공간을 없앤 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엉덩이만 살짝 걸터 앉아 스마트 폰을 보는 것이라 바른자세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큰 베낭을 멘 당사자들은 잘 모르겠지만, 지하철 안에 서서 큰 베낭으로 주위 사람들을 밀거나 치거나 통행을 막는 것도, 큰 베낭을 메고 의자에 앉아 누군가 서있을 수 있는 공간을 없애는 것도, 나의 공간을 더 확보하는 대신 타인의 공간을 침해할 수 있기에 민폐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