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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함

부당한 사연 다루기 사진은 동네 산부인과 병실에서 찍어본 풍경. 다음달이면 이 동네를 떠난다. 사람사는 느낌이 강한 동네라 좋았는데... 며칠 전 괜찮은 백반집을 한 곳 발견했는데... 아쉽다... 오늘 진행했던 심리극을 떠올려본다. 지난주 자발적으로 한분이 심리극 주인공을 예약했고, 곧바로 다루고 싶은 사연을 설명했다. 주어진 한시간 내에 어떻게 사연을 다루면 좋을지 일주일 동안 생각했다. 주인공이 좀 더 정리된 사연을 이메일로 보내주어, 극화작업이 수월했다. 주인공은 부당함을 호소했다가, 또 한번 부당한 일을 겪었다. 주인공은 같은 상황에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고 싶다고 했다. 심리극을 시작하면서, 나는 관객들에게 사연을 소개하고 악역배우 오디션을 실시했다. 자원봉사자, 실습생 중에서 선발할 생각이었다. 의.. 더보기
나의 한계... 1년전 기록을 다시 읽으며. 2017년 3월 11일. 나는 지금 두 아이를 생각한다. 언어폭력을 통해 자기중심적이고 극단적인 피해사고를 표현하는 아이를 보았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이렇게 큰소리로 미성숙하게 자기를 표현하면 계속 따돌림 당할 수 밖에 없다. 내가 담당하는 아이보다 개입이 더 시급해보이는데, 도움받을 수 없다. 슬프다... 어른의 시선이 닿을 수 없는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를 보았다. 어리다는 이유로 '계급문화의 부당함'을 받아들이는 것은 건강해보이지 않는다. 부당함에 대한 항의를 폭력으로 되돌려 받았고, 폭력을 유도한 사람이 되어버렸음을 뒤늦게 알게 되어 슬프다... 정신적으로 보다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되고 싶지만, 내 능력의 용량과 범위에 한계를 느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