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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친절한 어른 조중동에 감사한 마음으로 신문지 놀이를 즐겼다. 오늘 만난 아이는 약먹기가 지겹고 싫어서 며칠전 아침 약을 안먹다고 한다. 결국 마지막 시간에 선생님에게 한마디 말을 듣고 책상과 의자를 뒤집어 엎었다고 한다. 보호자는 나에게 아이를 혼내달라고 부탁했다. 아이는 나의 시선을 피했다. 보호자를 먼저 귀가조치한 뒤, 나는 아이의 후회를 확인했다. 책상과 의자를 사람 없는 곳을 향해 엎었음을 확인했다. 평소 무언가 부셔버리고 싶은 생각이 든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신문지를 갖고 노는 것 만으로도 분노가 일시적으로 해소되고 재미있는 놀이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아이는 찢어진 신문지를 자발적으로 잘 정리했다. 나는 아이에게 손씻기를 부탁했다. 아이는 손을 씻지 않았다. 아이에게 ‘비누로 손씻기’를 부탁하고 .. 더보기
사이코드라마쇼 2 사이코드라마쇼 2. 1. 따뜻하고 부드러운 말로 시작한다. 2. 주인공의 미성숙한 방어기제를 유도한다. 3. 주인공의 노출된 방어기제를 자극한다. 4. 주인공의 눈물과 분노를 최대한 뽑아낸다. 5. 따뜻하고 부드러운 말로 마무리 한다. 사이코드라마쇼와 사이코드라마는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보기
팟캐스트 이드치연구소 제15회 방송 소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심리극을 진행하면서, 주인공이 역할혼동을 보인다고 해서 무대 밑으로 쫓아내고, 상대적으로 좀 더 기능이 좋은 사람을 새롭게 주인공으로 정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주인공의 기능적인 문제로 기법 적용이 어려워도 심리극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심리극 진행자는 주인공을 지원한 내담자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할 의무가 있고, 내담자가 충분히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면, 심리극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담자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내담자의 욕구를 파악하고 함께 논의하고 연극적인 방법으로 옮겨보면서 심리극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팟캐스트 이드치연구소 제15회 방송, 생로병사 심리극을 소개합니다. 팟캐스트 제15회 방송 내용은 전자책으로 출판된 '팟캐스트 이드.. 더보기
눈물, 분노, 카타르시스 눈물과 분노만이 카타르시스의 전부는 아니다. 더보기
어느 사이코드라마 전문가에게 - 바타카 이 글이 해당 사이코드라마 전문가에게 전달되기를 기원합니다. * * * * * * * * * * 어느 사이코드라마 전문가께 보내는 글. 저는 이야기&드라마치료 연구소를 운영하는 지경주입니다. 현재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에서 심리극을 진행하고 계신 어느 사이코드라마 전문가에게 문의드립니다. 저는 선생님께서 심리극을 진행할 때마다, ‘바타카’라는 신문지로 만든 몽둥이를 매번 사용하는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주인공의 특정 감정을 끌어내기 위한 소품활용은 디렉터의 권한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신보건전문요원으로서, 정신건강의학과 병동 심리극에서, 바타카라는 소품이 매번 활용되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바타카를 의자바닥에 힘껏 내리치면서 발생하는 엄청난 소리는 누군가에게 '원치않는 소음'이 될 수 있음을 알고 계신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