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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감

페이스북 친구 신청과 불쾌감 최근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살펴보면서, 불쾌감을 느꼈다. 이 불쾌감이 7년전 것임을 확인하는 순간, 특정 장소에서 겪었던 기억의 덩어리들이 의식의 수면 위로 떠오른 뒤, 크게 부풀어짐을 느꼈다. 나는 이 기억들을 모두 거품이라고 상상했다. 부풀어오르는 것 보다 소멸되는 것이 더 많아지도록 상상했다. 그리고 기억들과 얽힌 내 감정을 다스렸다. 나는 아무나 차단하지 않고, 왠만하면 전체공개로 글쓰기 때문에, 페이스북 친구가 아니어도 내 글을 읽을 수 있고 내 소식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 친구가 되고 싶다면, 지경주의 불쾌감을 생각해보시고 공감해보시고, 친구 신청 이전에 무엇이 선행되어야 할지 생각해보시고, 실행으로 옮겨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선택은 당신에게. 더보기
건국가 감상문 대한민국 건국 67주년 기념국민대회라는 행사와 건국절 노래를 미디어몽구님 덕분에 보고 들을 수 있었다. 건국절 노래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멜로디에 가사를 붙인 것이었다. 빨갱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내용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광복절을 건국절로 불러야 하고, 이승만을 국부로 모셔야 된다는 사람들... 연설하는 특정당 국회의원과 목사들 그리고 아이들이 부르는 '건국가' 가사 덕분에 이들의 정체성이 보다 더 뚜렷하게 전달된다. 노래부른 아이들은 가사의 의미를 잘 알고 있을까? 마무리에 하나님과 아멘이라는 단어를 들으니 불쾌감이 밀려온다. 더보기
길거리 흡연 길거리 흡연. 나를 늘 불편하게 만들고, 세상의 모든 흡연자를 부정적으로 일반화시키게 되는 대표적인 흡연방법. 살면서 불쾌감을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내 의사와 상관없이 누군가의 담배연기를 맡는 것이다. 더보기
보건복지부의 금연광고 보건복지부의 TV 금연광고를 보았다. 어깨춤과 금연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고, 비흡연자의 입장을 지나치게 많이 반영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흡연자 입장에서 흡연장소가 줄어든다는 메시지를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 나쁠 것 같은데, 등장인물 모두 웃으며 어깨춤 추는 모습에서 더 큰 불쾌감을 느낄 것 같다. 더보기
당뇨인과 함께한 2030 가족캠프 어제, 몇달간 기획되었던 당뇨인대상 2030 가족캠프 프로그램 무사히 마치고 귀가함. 두시간 반의 프로그램을 모두 마무리 지은 뒤 당뇨인들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배움의 기회를 주신 당뇨인과 가족 여러분께 감사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소개팅 시켜드릴게요!", "내년에도 꼭 캠프에 오겠습니다!", "당뇨병 꼭 고쳐주세요!"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총 책임을 맡으신 유재명교수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내분비대사내과)께서 내가 진행했던 프로그램에 대해 좋게 평가해주시고 내년에 또 와달라며 명함을 주셔서 기뻤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오늘, 모 캠프 담당자가 나에게 전화해 한시간 넘게 통화한 뒤 그 기쁨은 불쾌함으로 바뀌었다... 처음에는 특정 분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