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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누구한테 배웠어요? * * * * * * * * * 2016년 11월 19일의 기록. 사진은 어제 구로파랑새지역아동센터에서 드라마만들기를 진행하던 중에 찍어본 셀카. 울고 있길래 옆에서 달래주었더니 내 품에 안겼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어서 사진기록으로 남겨두었다. * * * * * * * * * "누구한테 배웠어요?" '누구한테 배우셨어요?'가 아닌, 말 그대로 '누구한테 배웠어요?'는 심리극, 사회극, 역할극, 연극치료, 드라마치료 활동하면서 참 많이 들었던 질문이었다. 질문에 답하면 곧바로 자신은 누구에게 배웠는지에 대한 힘찬 답변이 돌아왔다. 이 질문은 '대단한 전문가에게서 배운 자부심', 그리고 '대단한 전문가와 알고 지내는 자부심'을 전해주기 위한 예고편이었다. 예고편 다음에는 자신의 경력과 지식을 내세워 가르침.. 더보기
보조자아에 대한 추억 심리극의 창시자 모레노가 등장하는 1940년대 동영상을 감상하던 중, 모레노와 함께 활동하는 보조자아가 소개되는 장면을 보았다. 순간, 집단따돌림을 경험했던 20년전 기억이 떠올랐다. 인터넷이 대중화 되기 전 이었다. 정통 싸이코드라마를 배웠다는 자칭 전문가들이, 디렉터와 보조자아로 구성된 우리 심리극 팀을 향해 멸시와 조롱을 보냈다. 그리고 전문 보조자아 활용은 반칙이라고 했다. 동료들과 함께 야유를 받기도 했고, 개별적으로 '밥맛'이라는 말을 들기도 했다. 정통 싸이코드라마를 사사한 그들의 스승은 전문 보조자아를 활용하지 않았다 70년전 동영상에 등장하는 사이코드라마 창시자 모레노는 훈련된 보조자아를 활용했고, 젤카 모레노는 남편의 전문 보조자아로 동참했다. 모레노 부부는 내가 멸시와 조롱을 받기 5.. 더보기
자전거를 잘 타도록 뒤에서 잡아주는 사람 때때로 '나는 자전거를 잘 타도록 뒤에서 잡아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나를 통해 자전거를 타게 되는 사람이 있다면 자전거를 잘 탈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최대한 잘 도와주어야 하고 아낌없는 지지와 격려를 보낼 수 있어야 하고 도움을 요청하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갈 수 있어야 하고 어느 정도 중심을 잡을 수 있다면 스스로 도전해볼 수 있게 기회를 주어야 하고 자전거를 잘 타게 되면 멀리 달아나지 않도록 잡아두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더 큰 세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지... (그런데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을 보아야 하는 것은 아쉽다...) 나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지금의 자전거를 타고 있을까? 떠날 때 나는 뒤돌아 보았을까? 언제든지 다시 그분에게 되돌아가 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