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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시

잔고 3원과 메시지, 후원 2016년 3월 14일. 후원금이 입금되지 않았다며 몇군데서 문자와 전화를 받았다. 계좌를 확인해보니 후원금 전용계좌가 지난주부터 잔고 3원을 유지하고 있었다. 곧바로 비상금 계좌에서 이체하려다, 갑자기 자존심이 상했다. 그리고 '자기가 뭔데 나한테 내 계좌를 확인해보라고 지시하듯 말하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때 입금 안된 것에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어느 기관 덕분에, '지경주=X만원짜리'라는 그림이 머리속에 그려졌다. 그렇다고 여러 이체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일이라고 일일이 설명해주어야 하나... 이번에 입금이 되지 못하면 다음달에 두번 돈이 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기관을 제외하고, 독촉의 암시를 준다고 판단되는 곳은 정리해야겠다. 그리고 강사로 활동하려면 후원회원이 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 더보기
불편한 암시 열쇠가 없어져서 잠긴 사무실에 못들어가는 상황, 갑자기 사라진 내 책들, 더 좁아진 내 사무공간, 마우스가 없어서 사용하지 못하는 사무실 컴퓨터, 두 사람의 사무공간인데 하나 밖에 없는 볼펜. '이곳은 나만의 공간이야!'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상황. 불편한 암시를 주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은 참 불편하다. * * * * * * * * * * 2014년 3월~4월. 대학원과 낮병원을 오가면서 갖고 다니는 노트북이 도난당할까봐, 병원장에게 사무실 열쇠를 받아서 나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아무 때나 사무실 문을 걸어잠그는 바람에 사무실 밖에 서 있거나 낮병원에 계속 머물러야 하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내가 사용할 열쇠를 하나 더 준비하도록 부탁했으나 한달이 넘도록 조치하지 않은채 여전히 사무실 문을 잠그고 다.. 더보기
거부감 주는 광고 나는 왠만한 텔레마케팅 전화는 끝까지 들어주려한다. 그래서 텔레마케터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다량의 정보를 다 들은 뒤 거절의사를 밝힌다(물론 대부분 그쪽이 팍 끊어버린다. 특히 대출~). 하지만 앞으로 일어날지 모르는 사건/사고가 마치 곧 나에게 일어날 것처럼 겁주는 식으로 말하는 텔레마케터가 있으면, 그런 방식에 거부감이 크다는 것을 알려주고 전화를 끊는다(역시 대부분 그쪽이 팍 끊어버린다). 겁주는 식의 보험판매에 대한 거부감이 크듯이 정신/심리(치료)와 관련된 광고를 보면 역시 거부감이 큰 경우가 있다. 누구나 항상 마음 속에 부정적인 것들을 갖고 사는 것 처럼 사람들의 마음 속에 의도적으로 '부정적인 암시'를 걸고, 의도적으로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면서 광고하는 사람들. 꼭... 그런 식으로 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