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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열하일기 - 일야구도하기 2018년 2월 28일 수요일. 오늘 저녁도 열하일기와 함께 보냈다. 돌베게(김혈조)에서 출판한 열하일기 2권,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에서 본 인상적인 문구를 적어본다. '나는 오늘에서야 도(道)라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도다. 마음에 잡된 생각을 끊은 사람, 곧 마음에 선입견을 가지지 않는 사람은 육신의 귀와 눈이 탈이 되지 않거니와, 귀와 눈을 믿는 사람일수록 보고 듣는 것을 더 상세하게 살피게 되어 그것이 결국 더욱 병폐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이 문구를 읽고 나니, 지난주 강서필병원 마지막 심리극 주인공이 생각났다... 어떤 사람에게 '잡된 생각'은 매우 의미있는 생각일 수 있고, '잡된 생각을 끊는 것'은 현대의학으로도 쉬운 일이 아닐 수 있으며, ‘선입견’은 누군가에게 유일한 사고방식일 .. 더보기
청운문학도서관 열하일기 완독클럽 2018년 2월 7일 수요일. 오늘 저녁도 열하일기와 함께~ 더보기
열하일기에서 느낀 유머 방금 열하일기 완독클럽에 올린 글. * * * * * * * * * * 저는 열하일기를 읽으면서, 저자 특유의 유머를 느꼈습니다. 도강록에서는 7월 초5일 신사일에 있었던 '도이노음이요(擣伊鹵音爾么)'에피소드가 인상적이었고, 성경잡지에서는 7월 초10일 병술일에 있었던 '따귀 형벌'에피소드가 인상적이었고, 일신수필에서는 7월 17일 계사일에 있었던 쌍림과 장복의 대화가 인상적이었고 쌍림이 급히 몸을 숨기는 장면도 재미있었습니다. 7월 17일 계사일에 있었던 에피소드 일부를 옮겨보겠습니다. '두 사람이 수작을 하는데, 포복절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쪽의 우리말은 세 살짜리 어린애가 밥달라고 하는 것을 밤 달라고 투정하는 것 같고, 한쪽의 중국말은 반벙어리가 이름을 부르며 '애, 애, 애'를 연발하는 것 .. 더보기
열하일기 한달 넘게 열하일기를 읽다보니, 노후에 할 수 있는 취미활동 중 하나로 '고전읽고 재해석하기'를 시도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과거의 글을 현재에서 잘 읽고 해석하여 미래에 전달해주는 것도, 후세에 보내는 나만의 의미있는 선물이 될 것 같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