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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몸과 마음이 가는대로 두달 뒤 있을 드라마치료 의뢰를 받으면서, 제목도 작명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하루동안 고민해본 뒤, 이메일을 발송하는 순간 가장 마음에 드는 제목을 하나 선택했다. 몸 가는대로 마음 가는대로, 유가족들이 안전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진행해보고 싶다. 더보기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 그리고... *** 4월 8일 수요일.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를 갖기 전, 유가족에게 올리는 메시지 지경주 사회복지사, 이야기&드라마치료연구소, 멘탈헬스클럽은 세월호 참사를 절대 잊지않겠습니다. 그리고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원하고 참사의 진실을 알고 싶습니다. 돌아오는 금요일,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가족 여러분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몸은 자주 함께 하지 못하지만, 마음은 늘 함께하겠습니다. *** 4월 10일. '세월호 가족과 304명 사회복지사 간담회'에서. 엉뚱한 곳으로 갔다가 십분 늦게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 도착했다. 행사장 내부에는 세월호 관련 영상물이 상영되고 있었고 어두웠다. 어두운 곳에 들어가니 자리마다 희미하게 명패가 보였다. 내 이름이 있는 명패를 찾기에 너무 명패가 많았기 때문에 대충 .. 더보기
세월호 유가족에게 무례한 사람들 나는 다시는 부활되지 않아야 할 단체명을 뻔뻔하게 사용하고, 세월호 유가족에게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는 이들을 인적자원으로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이들의 발언을 통해 '자칭 보수'의 정제되지 않은 생각을 감지할 수도 있고, '무시하기'라는 사회기술을 연습해볼 수도 있고, 자발적인 모임과 비자발적인 모임의 차이를 비교분석해 볼 수도 있으며,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쏟아붓는 말이 사실은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인 '투사의 방어기제'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펴볼 수도 있다. 이들을 잘 활용해보자~ 더보기
정상의 개념과 비정상의 정상화 내가 정신의학관련 서적에서 본 정상의 개념은 여러가지였다. 병이 없어야 정상, 다수 사람의 범주에 들어가면 정상, 정신분석을 받은 뒤 통찰을 갖고 살거나 이상적인 삶을 살면 정상, 삶을 하나의 과정이라고 간주하고 살면 정상... 지금 대통령의 태도를 보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청하는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어 이익을 챙기려는 불순한 비정상인, 참사를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는 대다수 사람들'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비정상인,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대통령에게 떼쓰기만 하는 비정상인, 일상으로 복귀하지 않고 떼쓰기만 하는 비정상인으로 대한다는 생각이 들어 심히 유감이다.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말을 대통령이 언급하면서도, 왜 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