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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힘이 되는 모임과 공동체 목요일에 강서필병원 사회사업실에서 겪은 불쾌한 경험을 혼자 조용히 다루던 중, 금요일에 내가 주최한 이드치연구소 모임에서 큰 힘과 위로를 받았다. 내가 불쾌한 경험을 겪은 사실을 sns를 통해 알면서도 외면하고 침묵하는 특정 모임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다. 나의 명의만 원하는 모임, 나의 회비만 원하는 모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머릿수를 채우기 위해 나를 이용하는 모임이 과연 공동체로서 의미와 가치가 있을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 작년 서울복지시민연대를 탈퇴했듯이, 공동체로서 의미와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모임들을 정리해야겠다. 더보기
국립서울병원 심리극, 기다림 2016년 2월 5일의 기록. 국립서울병원에서 심리극을 진행한지 두달째가 되었다. 다수가 침묵한 상태에서, 어떤 이는 TV에 나오는 사람처럼 무대 위에 올라가 화내고 소리지르고 울고 싶지 않다고 했다. 어떤 이는 할말이 없다고 했다. 어떤 이는 무대 위에 올라가기 싫다고 했다. 어떤 이는 제발 좀 시키지 말라고 했다. 나는 말했다. "이번 심리극은 제가 주인공이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저를 도와주세요." 나는 주인공이 되어,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제의했고, 모든 관객들과 최소 한번 짧게라도 서로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덕분에 담배를 소재로 이야기 할 수 있게 해준다면 주인공이 될 의사가 있다고 말한 분도 있었고, 관객역할만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지 문의도 받았고, 지금처럼 편안한 분위기.. 더보기
청솔모와 함께 사는 할머니 이야기 에덴장애인복지관 가는 길에 동네 분식집에 본 'TV 동물농장'의 한장면. 한쪽 앞발을 쓰지 못하는 청솔모와 함께 사는 할머니 이야기였다. 운동을 시킨다며 할머니는 청솔모를 나무가지에 매달리도록 한다. 세 발로는 움직일 수 없었는지 청솔모는 힘들게 나무에 매달려있고, 할머니는 청솔모의 쓰지 못하는 앞발을 잡아 억지로 나무를 붙잡아보도록 시도한다. 결국 청솔모가 나무에서 떨어지자 할머니는 안타까워 하면서 청솔모를 집어든다. 내가 보기에 할머니는 청솔모가 처한 상황을 마음대로 해석해 이야기를 부여했고, 청설모는 할머니가 부여한 이야기에 맞춰 하루하루 함께 지내는 것 처럼 보인다. 그리고 방송국측은 편집기술과 나레이션을 통해 할머니와 청솔모의 관계에 '보다 의미있는 이야기'를 부여하려는 것 같고... 생각해보니.. 더보기
9월 일일연구원 모임 최근 연구소장의 경험 세가지(교육복지사연수, 준법운전자교육, 성매수남성대상 심리극)를 나누고, 의자를 활용한 상징적인 표현(소외)을 연습했고, 펜과 종이를 활용하여 나의 요즘 관심사 혹은 고민꺼리를 한 단어로 적어본 뒤 의인화 기법과 외재화를 이용해 고민꺼리와 대화해보고 고민꺼리가 적힌 종이에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해 다루어보는 시간을 가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