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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

야간상담 2018년 5월 6일 저녁 10시 30분. 이곳은 북가좌초교 사거리 부근 투썸플레이스. 야간상담 화이팅! 야간상담을 마치고 혼자 신호등 앞에 서서, '아무도 없는 신호등 앞에서 신호를 지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아까 만난 가족들은 각자의 신호등을 잘 지키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나는 가족들의 의지와 실천을 지지하고 격려하면서, 나 또한 나에게 주어진 신호등을 잘 지켜야겠다고 생각한다. 더보기
어느 사회복지사의 짧은 자기 소개글을 읽고 '나를 활용해서 사회에 있는 사람을 변화시키고 싶은 사회복지사'라는 어느 사회복지사의 짧은 자기 소개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소개글을 통해 사회복지사로서 자신의 사명을 한줄로 요약하면서 자신을 서비스제공의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보이고 사회에 있는 사람 모두가 대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변화시키고 싶은 사회복지사'라는 표현이 마음에 걸린다. 변화의 주체는 클라이언트 자신인데, 사회복지사가 개입해서 변화시키기를 원하는 것 같다. 나는 클라이언트가 자해, 타해, 훼손의 우려가 없다면 변화에 대한 결정권은 클라이언트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사회복지사가 누군가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왜 변화시키고 싶은지 어떻게 변화시키고 싶은지 사람들에게 먼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이 두가.. 더보기
차별과 단절 어렸을 때 부터 경험했던 차별과 단절을 중년이 되어서도 겪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내가 받은 차별과 단절의 주된 이유가 금전과 능력일 때 보다 더 슬퍼진다. 보다 더 가치있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은 자신의 의지이기에, 갑작스러운 차별과 단절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차별과 단절을 겪을 때마다 내가 누군가를 가치없다며 함부로 대하고 관계를 끊으려 한 적 없었는지 되짚어본다. 언젠가 차별과 단절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기를... (사진은 2015년 11월 14일 낙산공원에서 찍은 것) 더보기
정신과 치료와 직장인 지인 중에 한때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를 받았고 경과가 좋아져서 약에 의존하지 않고 사회생활을 시도하는 청년이 있다. 부모님이 물려준 빚도 대신 갚아야 했고 온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에 적성과 상관없이 매일 진상고객을 상대하는 서비스 업에 종사하면서, 언제 갑자기 치고 올라올지 모르는 병리적인 증상과 싸우면서, 매번 소식을 전해들을 때마다 내 자신을 비춰볼 정도로 하루하루 청년은 치열하게 사회생활을 해왔다. 그리고 가끔씩 스스로 불안을 조절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때마다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의원에 방문해 도움을 받기도 했다. 최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불안이 심해져 여러번 휴가를 받았고 이로 인해 주위에서 비난과 이의가 제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한다. 청년은 치료를 받아야 할 일이 생겨 어쩔 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