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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영화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영화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처음에는 인디밴드의 노래 제목인줄 알았다. 제목에 호기심이 끌려보았는데, 문득 고등학교 시절도 생각나고 재미있게 보았다. 카리스마를 떠올리는 키리시마는 단지 이름만 자주 등장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투명인간같은 존재이다. 그나마 영화 속에 잠깐 등장하는 모습도 정말 키리시마인지 알 수 없다. 주인공이 어떻게 생겼는지 도저히 외모를 확인할 수 없기에, 등장인물들을 통해 키리시마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를 전해들으면서 상상할 수 밖에 없다. 학교에 며칠 오지않는 것만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좌절과 잉여현실(키리시마가 있었다면!)을 가져다주는 키리시마는 정말 대단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반면, 키리시마라는 대단한 존재가 없어진 현실에서, 그의 역할을 대신할 사람이나 대책이 없는.. 더보기
박사가 사랑한 수식 '저분한테 수학을 배웠더라면...'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나는 박사와 가정부를 이어준 '우애수' 에피소드와 주인공에게 루트라는 별명을 붙여주는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모두를 품어줄 수 있는 '루트'와 같은 사람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박사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이 계속 생겼다... 더보기
녹차의 맛 2006년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을 통해 처음 보게 되었고, 이후 dvd를 통해 생각날 때마다 보고싶을 때마다 자주 보게되는 영화가 되었다. 내게는 아무 생각없이 영화보고, 다시 일상으로 편하게 되돌아갈 수 있는 '차한잔과 같은 영화'이면서 평생 공감하고 싶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귀한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는 '산이여!(야마요!)'인데 감독과 배우의 협업을 통해 나온 놀랍고 뛰어난 에피소드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등장인물의 언행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면 산만하고 엉뚱하고 어이없는 영화로 보일 수도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