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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시위

2004년 8월 19일 시청 앞에서. 2004년 8월 19일 시청 앞에서 찍은 사진.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30주년 기념사진전을 둘러보고, 옛 기억이 떠올라 싸이월드 사진첩을 살펴보았다. 아... 12년전에는 턱선이 뚜렷했었구나~ 더보기
쩍벌남 오늘 출근길에 있었던 일. 버스에 올라 맨 뒷자리에 앉았다. 먼저 옆에 앉아있던 남자가 다리를 크게 벌리고 앉아 내 자리를 침범했길래 다리를 접어달라고 요청했다. 얼굴을 살펴보니 흰머리가 많은 50대쯤 되어보이는 남자였고 그 남자는 잠시 내 얼굴을 쳐다본 뒤 고개를 돌려 창밖만 보았다. 그리고 그 남자는 다리에 힘을 준 채 절대로 다리를 움직이지 않았다. '무언의 다리힘 겨루기'를 하면서 나는 스마트폰 전광판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은 뒤 그 남자를 향해 스마폰을 향해 어떠한 글씨를 계속 보여주어 '침묵의 일인시위'를 했다. 잠시후 내 스마트폰에 써놓은 글씨를 보았는지, 그 남자는 스스로 다리 힘을 풀고 쩍벌린 다리를 일자로 두었다. 덕분에 '침묵의 일인시위'는 매우 효과적이었다. 그 남자가 먼저 하차하기.. 더보기
데모, 시위, 집회, 사회운동, 민주주의, 공존... 데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어렸을 때 이미 형성되었다. 1980년대 당시 개방대(지금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근처에서 초/중/고를 다니면서 최루탄은 평범한 일상 속 냄새 중에 하나였다. 최루탄 냄새가 나면 또 개방대에서 쓸데없이 데모한다는 어른들의 목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최루탄 덕분에 단축수업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데모에 호의적인 또래 아이들도 기억난다. 나는 최루탄으로 인해 내가 불편했고 주위 어른들도 불편해하는 모습을 관찰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데모에 대해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왜 쓸데없이 데모하는 사람들 때문에, 데모와 관계없는 사람들이 최루탄 냄새를 맡아야 하는가?" 그런데 이 생각은 몇년뒤 대학생이 되면서 조금씩 달라졌다. "왜 시위에 대처하는데 경찰은 최루탄을 사용하.. 더보기
모금과 역할극 2013년 9월 25일 수요일. 서울사회복지교육원에서 모금과 역할극이라는 제목으로, 모금전문가와 후원자의 마음을 역할극을 통해 탐색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전까지 어떤 방법으로 접근할지 고민고민 하다가 최적의 방법들을 배치해 진행해보았다. 진행도중 혹시라도 참석하신 분들의 프라이버시 노출과 속해있는 기관의 비밀이 노출되지 않도록 조절하느라 나름 신경써가며 진행했고, 다행히 노출되는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 이 시간을 통해 참석하신 모금담당 선생님들이 적어주신 모금전문가의 마음과 후원자의 마음을 상징하는 대사는 미래의 모금 전문가들을 위한 귀중한 자료가 될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준비된 프로그램을 마치고 세밧사(세상을 바꾸는 사회복지사) 일인시위 99일째를 맞이하여 진행된 '나만의 일인시위'에.. 더보기
세밧사의 일인시위와 촛불시위 아래는 이명묵 세밧사(세상을 바꾸는 사회복지사) 대표의 글입니다. 저는 세밧사의 일인시위와 촛불시위를 지지합니다. 지난 3월에 시작한 "사회복지사의 죽음에 항의하는 일인시위"가 70일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복지부 앞의 촛불시위도 세 번 하였습니다. 주위에서 이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세밧사가 왜 거리로 나서는지를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어, 나름 대답을 합니다. 1. 세밧사에서 일인시위나 촛불집회를 하는 것 자체에 동의 또는 동조하지는 않더라도, 의문을 갖는 분들이 사회복지계에 일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소수의 이 분들에 대하여 매우 고마운 마음을 갖습니다. 대다수의 사회복지사들이 모르고 있는 사실에 대하여 이미 관심 갖고 질문을 던져주시는 것 자체에, 진심으로 고마운 심정입니다. 2. "사회복지공무원은 우리.. 더보기